평온한 성탄절, 다채로운 성탄행사 열려

  • 입력 1996년 12월 25일 09시 58분


성탄절인 25일 다소 쌀쌀한 날씨속에서 시민들은 성당과 교회를 찾아 온세상에 사랑의 복음을 전한 아기예수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며 평온한 하루를보냈다. 이날 서울 중구 명동성당, 여의도 순복음교회 등 천주교와 개신교계는 일제히 성탄기념 미사와 예배를 갖고 평화의 사도로 재림한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고 평안한 새해가 되길 기원했다. 명동성당은 이날 낮 12시 金壽煥 추기경 집전으로 신도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탄대미사를 봉헌했고 개신교계는 이날 오전 한두차례씩 성탄특별예배를 올려예수의 탄생을 찬양했다. 金추기경은 강론을 통해 "새해는 가치관 부재, 황금 만능주의로 타락하고 정신적으로 죽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를 소생시키고 맑게 하는 진리로 충만하고 그리스도의 빛이 가득한 해가 되게 해야 한다"고 소망했다. 대한성공회도 오전 11시 서울 정동 주교좌성당에서 성탄미사를 가졌으며 다일공동체는 같은 시간에 서울 청량리 쌍굴다리 앞에서 성탄예배를 올리는 등 종교단체들은 다채로운 성탄행사를 열어 온누리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했다. 한편 서울시내 극장가와 고궁 및 잠실 롯데월드 등 놀이시설은 방학을 맞은 초중고생들과 성탄의 기쁨을 함께 즐기려는 연인들로 이날 오전부터 크게 붐볐고 성당과 교회 주변 도로의 경우 성탄행사에 참석하려는 신도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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