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사 부인 전화인터뷰]『남편 석방 국민성원에 감사』

  • 입력 1996년 12월 21일 12시 14분


페루 좌익게릴라들에 의해 리마주재 일본대사관저에 억류중 21일오전(현지시간 20일 저녁) 일시석방된 李元永대사의 부인 趙聖實씨는 석방직후 聯合通信과의 전화통화에서 "온 국민의 한결같은 성원과 염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왔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趙씨는 전화통화를 할 때까지 李대사가 완전히 석방된 줄 알고 있었다. 다음은 전화통화 요지. - 남편의 석방을 사전에 알았나. ▲전혀 몰랐다.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저녁에 TV생중계를 보고서야 알았다. - 소감은.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겠는가. 남편이 상상도 못할 사건 속에서 억류돼 있다가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하나님 은혜라고 생각하며 감사하고 있다. 모든 국민이 단합해 한결같이 염려하고 성원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왔다. - 李대사와 직접 전화통화를 했는가. ▲직접은 통화하지 못했고 남편이 억류중에 있을때 대사관을 통해 소식을 전해들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식을 TV방송내용에 의존했다.먼저 풀려난 캐나다 대사등이 석방후 李대사에 대해 "아주 좋은 컨디션이다.괜찮다"고 말해줘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다.그러나 오늘밤 나오게 될 줄을 몰랐다. - 사건 당일날 일본대사관저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이유는. ▲최근 관저에서 행사가 있었던 관계로 몸이 몹시 피곤해 여러시간 서있을 수 없었다.그래서 동행하지 못했다. 사건후 남편이 고생을 혼자하고 내가 어려움중에 같이 있지 못해 가슴 아팠다. - 억류중 남편의 석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었나. ▲노력은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기독교신자이기 때문에 항상 기도했다.나를 비롯한 이곳 대사관 직원 부인들의 기도모임과 韓人교회에서 이번 사건이 인명피해없이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금식기도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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