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광붕괴]우회갱도 새벽 관통…생존징후 찾지못해

  • 입력 1996년 12월 16일 08시 02분


【태백〓慶仁秀·夫亨權기자】강원 태백시 한보에너지 통보광업소 막장붕괴 사고 6일째인 16일 오전 1시경 특수구조대는 광원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채탄준비 막장까지 굴착해 들어갔으나 생존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구조대는 『우회갱도 12m를 뚫어 채탄준비 막장을 관통, 30㎝ 가량의 구멍을 파고 머리를

디민 채 광원들의 생사를 확인했으나 응답이 없었다』며 『이날 오전까지 입구를 넓히고 들어가 정밀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조대 관계자는 『희미하게 비쳐오는 막장에는 죽탄이 흘러든 흔적은 없었으나 막장 바닥까지 물이 치솟아 올라온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일부 갱목이 무너져 내려 막장전체를 보기는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구조대는 15일 오후 갱도에서 黃炳燾(황병도·44)李鍾秀(이종수·51)씨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에 따라 매몰광원 15명중 사망자는 9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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