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인 진돗개의 우수혈통 발굴 및 보존을 위해 처음으로 국고가 지원된다.
재정경제원은 21일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제적 명견으로 공인된 진돗개의 체계적인 유전.육종학적 연구를 통해 우수한 혈통을 발굴, 보존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 2억5천만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진도군에 지원되는 이 예산은 앞으로 우수한 진돗개를 식별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각종 질병을 예방하며 전국에 분포된 진돗개를 파악하는데 사용하게 된다.
정부는 내년에 천연기념물 보호를 위해 금년 예산 5억1천6백만원보다 1백61.6% 늘어난 13억5천만원을 반영했으며 이 가운데에는 진돗개 보호예산을 비롯해 경산 삽살개 보존 예산 2천5백만원과 의성 공룡발자국 화석 보전을 위한 예산 1억2천만원등이 포함돼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진돗개의 경우 혈통보존을 위한 연구시설이 전무해 과학적이고 유전.육종학적 연구가 불가능하며 우수혈통을 발굴하기 위한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국제적 명견으로서의 가치손상이 우려됨에 따라 예산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돗개의 보존에 앞장서고 있는 禹武鍾 대한국견협회 회장은 전국에 모두 6만여마리(진도사육 1만3천마리)의 진돗개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이중 비교적 순수한 혈통을 보존하고 있는 것은 2만여마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禹회장은 그동안 진돗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순수혈통을 보존하는 것 보다는 투견용으로 개발하면서 중국의 차오차오, 일본의 아키다 등 외국의 명견들과 혼혈이 된 사례가 많으며 진도나 육지에서도 근친교배나 잡견과의 교배가 성행해 우수한 혈통을 찾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제시대인 1938년 천연기념물 53호로 지정된 진돗개는 주인에게 절대복종하는 충성심을 갖고 있으며 경계성 수렵성 용맹성에서도 다른 개에 비해 탁월한 특성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진돗개는 귀가성이 불가사의할 정도로 한번 주인으로 섬기게 되면 다른 곳으로 팔려가도 옛주인을 못잊어 하며 돌아가려는 귀소본능이 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