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朴正奎기자】백범 金九선생 암살범인 安斗熙씨(79)가 23일 오전 11시반경
인천 중구 신흥동 3가 동영아파트 502호 자택에서 피습 사망했다.
安씨는 양손이 하얀 노끈에 묶여 있었고 목이 졸린 상태로 머리를 둔기에 맞아 피
를 흘린채 숨져 있었다.
당시 현장에는 安씨의 부인 金明姬씨(63)가 있었으나 범인은 金씨의 손발을 묶은
후 범행을 저질렀다.
金씨는 『슈퍼마켓에 가려고 문을 연 순간 「朴琪緖」라고 자신을 밝힌 괴한이 안
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반경 자발적으로 安씨 집을 찾아온
민족정기구현회회장 權重熙씨(60·경기 양주군 장흥면 조현리152의1)를 검거, 사건
관련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權씨는 『범인은 부천 소신여객 버스기사 朴琪緖씨(46)』라며 『朴씨가 이날 오전
6시경 집으로 전화를 걸어 安씨를 처치해 버리겠다고 해 말렸으나 현장에 와보니 이
미 살해한 후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천으로 형사대를 급파, 朴씨를 쫓고 있다.
숨진 安씨는 서울 도봉구 미아동에서 거주하다 지난88년8월 부인 金씨와 함께 인
천으로 내려와 은신중이었으며 중풍으로 외부출입을 전혀 못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