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칸」황금종려상 키아로스타미감독

  • 입력 1997년 10월 13일 20시 07분


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이란 중진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57)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수상작 「체리향기」는 생사의 의미를 묻기 위해 길 떠난 이의 여로를 그린 영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3일 첫선을 보여 호평을 받았다.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올리브 나무 사이로」가 국내에서도 개봉돼 낯설지 않은 감독. 이란을 세계영화의 「변방」에서 단숨에 「중심」으로 끌어올린 인물이기도 하다. 주로 정적이며 잔잔한 일상을 묘사하는 그는 『「내게는 주제가 찾아왔을 뿐 내가 찾아나선 적은 없다」는 작가 마르케스의 말에 공감한다』며 『영화가 감동을 주려면 관객이 동일시할 수 있는 보편적 테마와 소재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적인 다큐기법을 주로 사용하는 감독이다. 이란에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가 TV로 방영된뒤 사람들이 『그 영화도 감독이 있었느냐』고 물었다는 말을 듣고 『그만큼 감독의 연출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의미여서 기분이 좋았다』고 할 정도. 그는 『지난해 참가했던 동료감독들로부터 부산국제영화제가 젊고 자유분방한 축제라는 말을 들었다』며 『이란에서는 「체리향기」가 흥행문제로 아직 개봉되지 못했는데 한국에서 곧 개봉될 예정이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부산〓권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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