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힘 방구석 정치, 드러누우면 다음에 일어설 자리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7일 16시 01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2026.4.29/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2026.4.29/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1일부터 시작되는 6·3 지방선거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보수정치가 이번 선거에서 드러눕는다면 다음에 일어설 자리는 없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하면서 “거대 양당이 만든 무성영화에 소리를 넣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표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 전체가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며 “한쪽은 벌써 이겼다고 김칫국을 마시고 있고, 다른 한쪽은 졌다고 체념한 채 다음 총선을 기다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들은 소음 없는 선거판에 남겨졌다”며 “민주주의는 원래 시끄러워야 한다. 광장에서 논쟁하고 서로 다른 비전이 충돌해야 하는데 지금 선거는 포스터만 붙어 있을 뿐 목소리가 없는 ‘무성영화’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수정치가 이번 선거에서 드러눕는다면 다음에 일어설 자리는 없다”며 “본 선거운동 직전 주말이면 유권자를 만나느라 1분 1초가 아까워야 정상인데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일정을 보면 기자회견과 지지선언 모으기로 채워져 있다”고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침대 축구도 아니고 실내 축구이며 방구석 정치”라며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정치는 결국 나무가 말라 죽으면 함께 끝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보수의 가치를 지지하는 많은 유권자들이 지금 자신의 표를 어디에 던져야 할지 막막해하고 있다”며 “그들에게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정당은 표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는 “개혁신당은 직전 선거에서 일정 득표율을 확보해 법적 요건을 갖췄음에도 이번 지방선거 토론회 곳곳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저희는 이 조용한 선거판에 어떻게든 균열을 내려고 온갖 시간과 열정을 쏟아 붓고 있는데, 제1야당은 침묵으로 3류 무성영화의 조연을 자처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말, 정치에서 너무 자주 쓰여 식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보수정치에 한해서는 지금 이 말이 진심”이라며 “드러누운 채 다음 총선을 기다린다면 보수는 더 크게 무너지고 영영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선거는 준비된 자가 치르는 것이고 유권자는 노력한 자를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와 개혁신당은 끝까지 뛰겠다. 거대 양당이 나눠 가진 이 무성영화에 소리를 넣겠다”며 “드러눕는 정치가 아니라 유권자를 직접 만나는 정치를 할 것이다. 법과 제도의 장벽이 아무리 높을지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이곳저곳에서 새로운 정치 혁신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다른 당의 1/30, 1/50도 안 되는 재정과 인력으로 개혁신당은 이번 선거에 광역단체장 7곳, 국회의원 보궐 5곳을 비롯해 200명에 가까운 후보를 내세웠다”며 “뽑아놓고 후회하는 4년이 아니라, 찍어놓고 든든한 기호 4번이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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