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女 차량 후진하다…유리창 뚫고 실내 수영장으로 추락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5월 17일 14시 09분


16일 경남 밀양시 하남읍 하남스포츠센터 지하 실내수영장에 승용차가 추락해 뒤집힌 채 물에 잠겨 있다. 이날 사고는 스포츠센터 주차장에서 후진하던 차량이 다른 차량과 접촉한 뒤 건물 유리창을 뚫고 수영장으로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경남경찰청 제공
16일 경남 밀양시 하남읍 하남스포츠센터 지하 실내수영장에 승용차가 추락해 뒤집힌 채 물에 잠겨 있다. 이날 사고는 스포츠센터 주차장에서 후진하던 차량이 다른 차량과 접촉한 뒤 건물 유리창을 뚫고 수영장으로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 밀양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승용차가 건물 유리창을 뚫고 지하 실내수영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이 수영장 내부로 그대로 곤두박질쳤지만, 당시 이용객 대부분이 반대편에 있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17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20분경 밀양시 하남읍 하남스포츠센터에서 70대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건물 외벽을 들이받고 지하 실내수영장으로 추락했다.

이 여성은 해당 스포츠센터 수영장 회원으로, 운동을 마친 뒤 귀가하던 중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스포츠센터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운전자 외부 주차장에서 차량을 후진하던 중 뒤편을 지나던 다른 승용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이후 차량은 갑자기 수영장 방향으로 돌진했고, 1층 대형 유리창과 철제 구조물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약 4~5m 아래 지하 실내수영장으로 떨어졌다.

사고 충격으로 유리창은 산산조각 났고, 깨진 유리와 구조물 잔해가 수영장 내부로 쏟아졌다. 당시 수영장 안에는 강사와 이용객 등 8명가량이 있었는데, 일부는 차량 추락 지점 인근에서 수영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수영장 반대편에 있어 추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70대 여성과 수영장 이용객인 50대 여성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운전자는 가슴 통증을 호소했고, 50대 여성은 유리 파편에 맞아 열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두 사람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 직후 현장에 있던 수영강사와 시민들은 즉시 구조에 나섰다. 차량은 뒤집힌 채 수영장 바닥 쪽으로 가라앉았고, 시민들은 물속으로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조한 뒤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가 음주나 무면허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다만 이 70대 여성이 “사고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함에 따라 차량 블랙박스와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페달 오조작 여부와 차량 결함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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