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SNS에 영상 공유하고 3시간뒤 “2년전 발생한 사건”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4월 10일 14시 37분


李, X에 이스라엘군 고문 추정영상 올려
“이게 사실인지, 조치 있었는지 알아봐야”
3시간 뒤 “2024년 사건” 추가 글 올려
장동혁 “가짜뉴스로 외교 리스크 만들어”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10.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주노총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10.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엑스(X·구 트위터)에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어린이를 고문한 뒤 건물에서 떨어뜨렸다는 내용의 영상을 공유하며 “우리가 문제 삼는 위안부 강제, 유태인 학살이나 전시 살해는 다를 바가 없다”고 올렸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금 전쟁과는 아무런 관련 없는 2년 전 외신 보도”라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X에 ‘Jv****’ 계정에 올라온 영상을 공유하며 이같이 게재했다. 영상에는 이스라엘 방위군이 팔레스타인 아동을 고문한 뒤 지붕에서 떨어뜨린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담겼다. 계정 주인은 “그들은 스스로를 가장 도덕적인 군대라고 부른다”고 썼다. 이 대통령은 “이게 사실인지, 사실이라면 어떤 조치가 있었는지 알아봐야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약 3시간 뒤 해당 영상이 약 2년 전 발생한 일임을 알리는 추가 글을 올렸다. 그는 “(영상 속 사건은) 2024년 9월 발생한 실제 상황으로 미국 백악관이 매우 충격적이라고 평가했고, 존 커비 등 미 당국자가 혐오스럽고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까지 언급했던 일”이라며 “조금 다행이라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니라 시신이었다는 점이지만 시신이라도 이와 같은 처우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같은 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문제가 되자 조금 전에 다시 글을 올렸다. 이제 와서 2년 전 영상이라고 밝히면서 시신이라면 조금 다행이라고 했다”며 “가짜뉴스 퍼날라서 외교 리스크 만들어놓고 이제와서 조금 다행이라고 하면 다 해결되는 것인가. 대통령 처신이 이렇게 가벼워도 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청와대 전은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영상 등 게시글을 올린 취지와 일각에서 제기된 ‘외교적 결례’에 대한 질문을 받고 “SNS상 영상은 어떤 시점 나타나지 않은 채 돌아다니는 경우 많다”며 “비극적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는 평화와 인권 메시지로 봐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영상 시점을 착오한 건가 등의 물음엔 “구체적으로 확인을 못했다”며 “확인해보겠다”고만 했다.

#이스라엘 방위군#팔레스타인 어린이#고문 영상#이재명 대통령#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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