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02.10. 서울=뉴시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논의가 10일 제동에 걸리며 합당을 최초로 제안한 정청래 대표의 책임론이 커지면서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반사 효과를 누릴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합당에 반대 의사를 밝힌 한 초선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정 대표가 지선 이후로 합당 논의를 미루는 것을 탈출 전략으로 잡았지만, 어떻게 해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상대적으로 당 대표의 영향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 총리의 당내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합당 추진에 제동을 걸면서 사실상 친명(친이재명)계가 결집하는 양상을 띠었기 때문이다.
김 총리는 정 대표가 합당 추진 의사를 밝힌 이후 절차와 당의 정체성 문제를 거론하며 사실상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김 총리는 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합당 되느냐 안 되느냐와 별개로 이러저러한 이슈들이 통일적 국정 운영이 되는데 덜 플러스가 되는 상황으로 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상식 아니겠냐”고 밝혔다.
당내에선 이 같은 김 총리의 발언이 이 대통령과의 조율 없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 재선 의원은 “강득구 최고위원을 포함해 김 총리와 가까운 당내 인사들이 합당 내홍을 거치며 김 총리에게 일정 이상의 자리를 만들어줬다고 봐야 한다”며 “김 총리가 친명계 의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과의 합당이 보류되면서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에서 조국혁신당의 존재감을 보이기 위한 조국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신장식 최고위원은 조 대표의 출마와 관련해 이날 “3월 초중순쯤 ‘단체장’ 혹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중 어느 것을 택할지와 장소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