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성과낸 공무원 파격 보상”
최종선발 절차 등 남고 탈락 잡음도
업계 “다소 섣부른 것 아니냐” 지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한국형 AI 모델)’ 프로젝트 등 핵심 사업의 공적자들에게 특별 포상금을 수여했다. 2일 과기정통부는 ‘특별성과 포상금제’를 신설하고 이날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내부 위원과 민간 위원이 참여하는 평가 과정을 거쳐 한국형 AI 모델 프로젝트의 담당자 2명을 포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과기정통부는 “국내 AI 모델의 해외 평가 순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데 기여했다”며 “정부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 장 이상 확보 계획을 공식 발표해 민간의 동참을 이끌어냈다”고 포상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당시 우편·금융 서비스 조기 정상화에 기여한 담당자 2명도 포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총 4명의 포상 대상자 중 2명의 주 공적자에게는 각각 1000만 원, 2명의 부공적자에게는 각각 350만 원의 포상금이 수여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말 ‘탁월한 성과를 낸 공무원들에게 파격적인 보상을 하라’는 내용의 지시를 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과기정통부가 독파모 프로젝트를 포상 대상으로 선정한 점을 두고 “다소 섣부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차 평가와 최종 선발 등 향후 절차가 더 많이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달 네이버 모델의 ‘독자성 논란’이 벌어지며 계획과 달리 2개 팀이 탈락하는 등 잡음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현재 공석을 채우기 위한 추가 공모를 진행 중이다. 학계 관계자는 “AI 주권과 같은 정책적 가치와 오픈소스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온 업계 현실이 상충할 가능성이 높았다”며 “과기정통부가 선제적으로 정확한 지침을 제시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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