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초반 판세부터 여야 ‘경합’… 부산은 與 전재수 ‘우세’

  • 동아일보

지방선거 신년 여론조사 보니
與 김민석-박주민-정원오 누가 돼도… 野 오세훈과 양자대결서 모두 접전
부산 전재수, 장관 사퇴 악재에도… 지지층 결집하며 野박형준에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새해 첫 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치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1/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새해 첫 날인 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치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6.1.1/뉴스1
6·3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년을 맞아 발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의 팽팽한 접전이, 부산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는 결과들이 나왔다. 서울, 부산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 현역 시장으로 있지만 집권 2년 차 여당 후보들이 ‘야당 시장’을 매섭게 위협하는 초반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것. 서울·부산시장 선거 결과가 지방선거의 성패를 가늠하게 될 것이란 평가가 많은 만큼 이번 신년 여론조사를 계기로 여야의 총력전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서울시장 선거 여야 경합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8일 진행한 서울시장 선거 가상 양자대결에서 민주당 소속 주요 후보 3명은 모두 오세훈 시장과 오차범위(±3.5%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오 시장의 지지율은 33% 대 30.4%였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3선·서울 은평갑)과 오 시장은 31.5% 대 30.2%,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과 오 시장은 30.4% 대 30.9% 경합이었다.

중앙일보·케이스탯리서치가 지난해 12월 28∼30일 진행한 여론조사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정 구청장(34%)과 오 시장(37%)은 오차범위(±3.5%포인트) 내 접전을 벌였다. 다만 해당 조사의 박 의원과 오 시장의 맞대결에선 박 의원이 31%, 오 시장이 40%로 오 시장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의 지난해 12월 28∼30일 여론조사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정 구청장과 오 시장의 맞대결은 34% 대 36%였고, 박 의원과 오 시장의 양자 대결은 34% 대 37%였다. JTBC·메타보이스의 지난해 12월 29, 30일 조사에서는 정 구청장과 오 시장은 39% 대 38%, 박 의원과 오 시장은 35% 대 37%였다. 두 조사 모두 오차범위(±3.5%포인트) 내 결과다.

서울시장 선거 초반 판세부터 여야 경합 결과가 나오는 건 이례적이라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2022년 지선에서 오 시장은 59.05%의 득표율로 민주당 송영길 후보(39.23%)를 큰 차이로 따돌리며 4선 서울시장이 됐다. 특히 오 시장은 서울 전체 25개 구(區)뿐만 아니라 서울 426개 모든 행정동(洞)에서 송 후보에게 이기는 큰 승리를 거뒀지만 불과 4년 만에 정권이 바뀐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게 됐다. 국민의힘이 중도층을 향한 외연 확장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오 시장 역시 한강버스 차질과 ‘폭설 대응 미흡’ 논란 등 시정 운영에서 비판을 받는 사이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는 해석이 나온다.


● 부산시장 선거는 여당 우세

부산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전재수 의원(3선·부산 북갑)이 국민의힘 소속 현역 박형준 시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의원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직에서 사퇴하는 등 악재에 부딪혔지만 오히려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부산 민심은 현역 시장보다는 여당 의원에게 향하고 있는 것.

전재수(왼쪽), 박형준.
전재수(왼쪽), 박형준.
중앙일보·케이스탯리서치 여론조사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전 의원 지지율은 39%, 박 시장은 30%로 전 의원이 오차범위(±3.5%포인트) 밖인 9%포인트 차로 앞섰다. 또 전 의원과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4선·부산 강서)의 맞대결은 39% 대 19%로 더 큰 격차를 보였다.

국제신문·리얼미터가 지난해 12월 27, 28일 진행한 조사의 일대일 대결에선 전 의원이 48.1%, 박 시장이 35.8%로 역시 오차범위(3.1%포인트) 밖에서 전 의원 우세 결과가 나왔다.

최근 각종 선거에서 부산 지역은 보수화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민의힘이 참패했던 2024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부산 18개 지역구 중 17개 지역구에서 이겼다. 또 12·3 비상계엄과 그에 따른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졌던 지난해 6·3 대선에서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부산 강서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승리했다. 하지만 정권 교체 이후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매듭짓는 등 여권이 부산 현안에 대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반면에 국민의힘은 당 내홍을 거듭하면서 초반 판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론조사별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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