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국민의힘을 규탄하고 있다. 2025.12.9/뉴스1
여야가 9일 본회의 안건에 합의하지 못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정국에 돌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민생 발목 잡기를 넘어서 민생 탄압이고 민생쿠데타”라며 “오늘 이 시간부로 국회 정상화와 민생 개혁 완수를 위한 비상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기간 3년 동안,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이재명 죽이기에 골몰했던 내란 세력은 단 한마디의 반성도 없다. 12.3 비상계엄 1년이 지났건만, 반성과 성찰 없이 지금도 마구잡이 ‘윤어게인’을 외치고 있는 국민의힘을 보면서 이제 측은한 마음까지 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하는 목소리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아직도 못 듣고 있나? 세상에 민생법안에 대해서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는 이 해괴망측하고 기상천외한 국민의힘, 국민 여러분 용서하지 말라. 민생 발목잡기를 넘어서 이것은 민생 탄압이고 민생쿠데타”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오늘 통과시켜야 될 민생법안에 모두 필리버스터를 걸겠다는 국민의힘은 대한민국 국회의원들 맞나? 민생의 이름으로 국민의 이름으로 국민의힘을 준엄하게 규탄하고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민생 법안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민생 인질극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 개혁을 막겠다며 민생법안 수십 건을 볼모로 잡았다. 국회 기능을 고의로 중단시키고 그 피해를 국민에게 전가하는 최악의 구태 정치다. 자신들의 정치적 위기를 모면하겠다고 국가와 국민의 삶까지 위험에 밀어 놓고 있는 것이다. 구태 정치를 넘어서 국민의 일상을 위기로 몰아넣는 정말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개혁법안은 개혁법안대로 민생법안은 민생법안대로 제때 처리하겠다. 민생을 지키는 데 단 한 걸음의 후퇴도 하지 않겠다. 국민의힘에 경고한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약속한다. 민생을 볼모로 잡는 정치로 얻을 수 있는 건 국민의 불신과 분노 그리고 준엄한 심판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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