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피겨 여왕 첫 만남 ‘겨울올림픽 띄우기’ 유쾌한 만담
김연아, ‘식빵언니’ 게스트로 출연
“동생이니 먼저 인사” 메시지 보내
김연경 “처음인데 친근감 있더라”
‘피겨 여왕’ 김연아(왼쪽)가 ‘배구 여제’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에 출연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아래 말풍선은 김연아가 촬영에 앞서 선배 김연경에게 보낸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 식빵언니 김연경 유튜브 화면 캡처
“언니, 안녕하세요.”
‘배구 여제’ 김연경(38·은퇴)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 창을 보고 잠시 눈을 의심했다. 발신자가 ‘피겨 여왕’ 김연아(36·은퇴)였기 때문이다. 김연경은 “처음 보내는 것치고는 이모티콘도 있고 친근감 있게 보냈다”며 웃었다. 김연아는 “제가 동생이니까 먼저 인사드려야 할 것 같았다”고 했다.
김연경은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을 통해 김연아가 게스트로 출연한 영상을 공개했다. 2021년 도쿄 여름올림픽 여자 배구 ‘4강 신화’의 주역 김연경과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 김연아는 각 종목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스타들이다. 하지만 두 사람이 사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각자 활동하는 계절이 달랐고 김연아가 한창 국가대표로 활동하던 당시엔 피겨 대표팀이 선수촌에서 훈련하지 않아 인연을 쌓을 기회가 없었다.
김연아는 2014 소치 올림픽 은메달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한국에서 열린 2018 평창 올림픽 홍보대사를 맡았던 김연아는 개회식에선 성화 최종 점화자로도 나섰다.
김연아는 은퇴 후 일상에 대한 물음에 “뭐 안 하고 잘살고 있다”며 “예전에는 쉴 때도 항상 머리 한편에 운동에 대한 걱정과 근심, 고민이 있었는데 그런 것 없이 편안히 쉴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종목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김연경은 “김연아가 배구 선수를 했다면 두뇌 싸움을 많이 하는 세터가 잘 어울렸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김연아는 “배구 선수들이 점프력이 엄청 좋은데 피겨를 하면 점프를 잘 뛰실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김연경은 “192cm가 피겨 하면 멋있을 것 같긴 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두 전설의 만남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을 10여 일 앞두고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김연경이 먼저 제안했고, 김연아가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김연아는 “메달 따는 종목이 다양해지고 선수도 많아졌는데 확실히 예전보다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진 것 같다”며 “오히려 옛날에는 스타 선수가 한 명 나오면 더 주목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계속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는 다양한 종목에 출전하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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