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韓中 FTA 서비스·투자분야 협상 조속히 진행 희망”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0월 30일 08시 27분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CEO 써밋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CEO 써밋에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2025.10.29.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분야 협상을 조속히 진행해 실질적 진전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9일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시진핑 주석과 함께 한중 수교 이후 국내외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한중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지속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APEC 기간 예정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분야 협상을 진행해 경제·무역 협력의 새로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은 글로벌 주요 경제주체로서 지역 발전과 번영을 이끄는 동반자”라며 “현재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자 공급망 안정의 핵심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현재 글로벌 경제가 불확실성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무역·투자 관계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양국은 생산·공급망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이러한 합의를 통해 양국 국민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공통점을 거론하며 민생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저와 시진핑 주석 모두 지방정부에서 시작해 ‘민생이 가장 중요하다’는 철학을 실천해 오며 결국 국가 지도자로 성장했다”며 “이러한 공통된 경험과 인식을 바탕으로 시진핑 주석과 함께 한중 관계의 상호 협력적 발전을 추진하고,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며 양국 국민의 생활 수준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한중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중국과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중 정상이 상대 국가에 각각 방문해 소통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기회가 된다면 조속히 중국을 재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다시 긴밀히 교류하고 싶다”고 했다.

중국과의 산업 간 경쟁에 있어서 이 대통령은 “중국 산업 경쟁력과 첨단 기술 역량이 크게 향상되면서 양국 기업 간 경쟁도 점차 부각되고 있다”며 “하지만 한중 양국이 지혜를 모아 ‘선의의 경쟁’과 ‘평등한 협력’을 바탕으로 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성숙하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시진핑 주석의 한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서로의 ‘민생 문제’와 ‘평화 문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FTA#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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