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 고범준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5일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2회 순직의무군경의 날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4.25. bjko@newsis.com
더불어민주당이 출마설이 불거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겨냥해 “내란수괴와 밀착해 민생을 파탄에 이르게 한 한 대행은 대망론(大望論)이 아니라 대망론(大亡論)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한 대행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국민의힘, ‘윤석열 시즌2’를 꿈꾸는가”고 직격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27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고성과 조롱만 남은 국민의힘 경선에서 끝내 기억에 남은 것은 ‘한덕수’ 세 글자뿐이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덕수 권한대행 차출론에 불을 지르더니, 김문수·홍준표·한동훈 후보까지 모두 한 권한대행만 찾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어제 나온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를 반대하는 국민이 70%에 달했다”며 “찬성 여론(23%)보다 세 배 이상 많아 압도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폭주의 동조자이자 국정 폭망의 책임자인 한덕수 권한대행을 끌어안겠다는 비상식적 발상으로 국민을 모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부끄러움도 없는 대권 행보로 국민을 조롱하는 한덕수 권한대행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며 “국민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가. 대한민국을 망친 ‘내란 세력’들을 품으며 국민을 ‘내란의 늪’으로 끌어들이려는 모습이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주술, 내란 정권의 총리로 국정을 망쳐온 한덕수 권한대행이 윤석열과 다를 게 무엇이 있는가”라며 “국민의힘은 진정 ‘윤석열 시즌2’를 꿈꾸고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1호 당원인 윤석열을 아직도 끌어안는 것도 모자라, 윤석열의 대행까지 품겠다고 하니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을 내란의 밤에 멈춰 세울 작정인지 답하라”며 “국민께서는 내란 세력과 결별하기는커녕 내란 총리, 내란 대행과 함께하려는 국민의힘을 반드시 단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경미 대변인 역시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덕수 권한대행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께서는 한 권한대행의 기억력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계신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 권한대행은 2022년 한글날 경축사로 ‘공공기관, 언론과 함께 공공언어에서 불필요한 외국어 사용을 줄이고, 쉬운 우리말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라며 “그리고는 2022년 11월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global supply chain)의 디스럽션(disruption)의 문제가 일어나는’ 등의 어록을 남겼다. 기억력이 한 달을 못 버티고, 11월의 한덕수가 10월의 한덕수를 배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과도한 영어 사용은 영어 단어에 상응하는 한국어 표현을 못 찾아서인가 아니면 영어에 능통함을 과시하고 싶어서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한 권한대행이 오욕으로 점철된 윤석열 정부의 2인자로, 윤석열 정부 내내 내란수괴와 궤를 함께 했다는 사실을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며 “한 권한대행의 출마가 곧 윤석열의 재출마라는 판단도 일찌감치 하고 있다”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끝으로 “한 권한대행은 3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국가의 위상을 갉아 먹은 대역죄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마지막까지 권한대행의 소임을 다한 후 조용히 재판을 기다리는게 순리”라며 “순리를 역행한다면, 출마와 동시에 매서운 민심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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