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5.03.25.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판결을 하루 앞둔 25일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판결에 승복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하고 내부의 비명세력을 억누르기 위해 선제적으로 극단적인 장외투쟁에 돌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규모 소요 사태를 부추기는 장외투쟁을 즉각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아스팔트로 나선 이유는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때문만이 아니라 이 대표의 항소심 판결이 있기 때문”이라며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는데 이 정도 형량이면 항소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이번 판결이 이 대표의 정치 생명과 직결된다고 예상하기 때문에 장외투쟁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과 정치적 동업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도 장외투쟁에 합류했다”며 “24일 민주당의 천막당사 현판식이 있었고, 25일 전농의 트랙터 시위와 27일 민노총 총파업이 예정돼 있는데 모두 이 대표 항소심을 전후해 계획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사실상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고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민주당 출신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이를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정쟁용 탄핵 폭거를 저지할 책무가 국회의장에게 있다”며 “최 부총리 탄핵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리지 않도록 국회의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국 산불 피해와 관련해서 조만간 편성할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재난예비비 2조 원을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 산불 현장을 돌아봤는데 예기치 못한 재난에 신속 대응하려면 재난예비비가 필수”라며 “지난해 민주당이 삭감한 재난대응 예비비 2조 원을 이번 추경에 포함해 국민안전망을 복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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