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 물어뜯는 습관 때문에…슈퍼박테리아 ‘뼈’까지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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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세 소아 환자가 만성적인 손톱 물어뜯기 버릇으로 피부 장벽이 무너져 뼈까지 박테리아에 감염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세 소아 환자가 만성적인 손톱 물어뜯기 버릇으로 피부 장벽이 무너져 뼈까지 박테리아에 감염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10세 아이가 만성적으로 손톱을 물어뜯던 버릇 때문에 손가락 끝 피부 장벽이 무너지며 뼈까지 박테리아에 감염됐다.

미국 파이크빌 메디컬 센터 응급의학과 의료진은 만성적 교조증(손톱 물어뜯기)으로 인한 손가락 뼈 감염 사례를 국제 의학 학술지 ‘큐리우스(Cureus)’에 19일 공개했다.

● 거스러미 뜯다 조직 괴사 위기, 골수염까지 진행돼

평소 손톱을 상습적으로 물어뜯던 아이는 왼쪽 세 번째 손가락의 거스러미를 뜯어내다 상처를 입었다. 초기에는 단순 손톱 주위염(조갑주위염)으로 진단받고 항생제를 처방받았으나 증상은 오히려 악화됐다.

이틀 뒤 손가락 끝 마디에 고름이 차기 시작했고 의료진이 절개 배농 시술과 항생제 추가 투여를 했다. 그러나 조직 손상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아이는 손가락 끝 조직 1.5cm가 무너져 내려 화농성 분비물이 나오는 상태로 응급실에 긴급 이송됐다.

정밀 검사인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손가락 끝 마디 뼈까지 박테리아가 침투해 급성 골수염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 원인은 슈퍼박테리아…입속 미생물과 만나 독성 키웠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손가락 조직을 파괴한 주원인균은 강력한 항생제 내성균인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이었다. 의료진은 환자가 손톱을 물어뜯는 과정에서 피부에 살던 상재균이 입안의 구강 미생물과 섞이면서 감염의 독성과 위험성을 극대화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후 소아 감염내과와 수부외과 전문의들의 신속한 협진이 이루어지면서 외과적 수술이나 손가락 절단 등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3주간의 집중 치료 끝에 아이는 통증 없이 손가락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했다.

연구진은 만성적 손톱 물어뜯기가 결코 가벼운 습관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손톱 주위 조직에 가해지는 반복적인 상처는 피부 보호막을 깨뜨려 심각한 세균 감염의 통로가 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소아 환자는 뼈 깊숙이 감염이 진행되더라도 열이나 오한 같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의료진은 “손톱 주위 염증이 초기 치료나 배농 시술 후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즉시 MRI 등 정밀 검사를 진행해야 장기적인 마비나 기능 손실을 막을 수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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