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이재명만 바라보는 민주당, 국민 신뢰 얻겠나”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월 21일 16시 03분


임종석 전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평양공동선언 6주년 광주 평화회의 ‘평화, 가야 할 그날’ 행사에 참여해 기념사하고 있다. 2024.09.19. 뉴시스
문재인 청와대 출신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이재명 대표 ‘일극 체제’가 구축된 현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느냐”며 우려를 표했다.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 대표 독주체제를 견제하는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글에서 “대화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고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우리 안에 원칙을 소홀히 하고 자신의 위치를 먼저 탐하고 태도와 언어에 부주의한 사람들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고 행세를 하는 게 참 불편하다”면서 “모질고 독한 표현을 골라 함부로 하는 말은 무엇을 위함이고 누구에게 잘 보이려는 것입니까”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의 실수에 얹혀 하는 일은 지속하기가 어렵다”며 “성찰이 없는 일은 어떻게든 값을 치르게 된다. 그게 두렵다”라고 했다. 이는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도 민주당의 지지율이 여당에 따라잡힌 이유가 민주당 내부에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도 SNS를 통해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입 사태를 언급하며 “저들의 모습에서 민주당이 가야 할 길을 찾는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단적 증오와 타도,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일방주의, 독선과 오만, 우리는 그와 정반대로 가야 한다”며 “저들과 달라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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