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이철규 “전대 룰 개정은 정통성 있는 지도부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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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5월 14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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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선거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5.9/뉴스1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4 원내대표 선출 선거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5.9/뉴스1
한상희 기자 = 친윤(親윤석열) 핵심으로 분류되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전당대회 룰 개정에 대해 “필요하다면 정통성 있는 지도부가 구성되고 난 다음에, 당원의 뜻을 물어서 보완할 필요가 있다면 그때 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이번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는 반영 비율을 손보는 게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인가“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네, 선거를 앞두고 게임을 앞두고 게임의 룰을 바꾸는 것은 어떻게든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렇게 답했다.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완화해 대선주자급이 차기 당대표를 맡도록 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새로운 지도부가 전반적으로 시대와 맞지 않다면 맞지 않는 부분을 고치는 게 맞지만, 지금 선거를 앞두고 그런 주장이 나오는 것은 조금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2006년도에 만들어진, 20년 가까이 대선 후보를 선출할 때 기준이었는데 지금 이 시기에 왜 그런 주장이 대두되는지 곱게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판론에 대해서는 ”공직에 나가든 또한 당직에 출마를 하든 그것은 오롯이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는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에게) 총선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면 당원들이 투표로서 책임을 묻는 것이지 그걸 왜 경쟁하고자 하는 쪽에서 주장해야 하나“고 반문했다.

또 이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둘러싼 배현진 의원과의 갈등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저에게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라고) 권유한 분들은 많았지만 제가 전부 완곡하게 ’더 좋은 분을 좀 모셔 달라, 돕는 역할에 충실히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면서 ”너무 정치적으로만 바라보시는데, 저는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배 의원에 대해서는 ”저는 그분하고 특별히 꼬인 것도 없고 제가 판단할 문제도 아니다“라면서도 ”그런 일로 우리 당원들께서도 물론이고, 국민들이 바라보실 때 민생에 치중해야 될 시기에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다,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라는 우려를 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러운 마음도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김건희 여사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지휘부를 전격 교체한 검찰 인사를 두고 야당에서 ’방탄용‘이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거꾸로 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탄에도 방점을 두고 있는 말씀“이라며 ”지금 수사가 시작이 됐는데 누가 온다고 검사장이 바뀐다 해가지고 수사가 중단되겠나? 왜곡되겠나? 이게 불가능한 구조“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 관련 수사에 대해서도 ”법치주의 국가에서 여론몰이고, 특정 개인에 대해서 공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실체가 없는 사건, 범죄가 되지 않는 사건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반대쪽에 있는 대통령의 배우자니까 무조건 수사해서 처벌해라는 것은 지나치다“고 했다.

민주당이 22대 국회 첫 과제로 대통령 권한남용 제한과 무당적화를 위한 원포인트 개헌을 제안한 데 대해서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본인들이 192석이나 되는 범친야 의석을 가지고도 또한 권력을 더 남용하고 싶어서 이런 개헌론까지 들고 나오는 것“이라며 ”정당정치를 부정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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