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홍준표 과녁은 결국 尹, 지금은 성동격서로 한동훈 때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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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17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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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4.12. 뉴스1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인(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4.4.12. 뉴스1
정치 9단이라는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거칠게 몰아세우는 건 결국 대권 경쟁자를 없애기 위함이라고 해석했다.

또 홍 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홍 시장의 원래 과녁은 윤 대통령이라며 홍 시장과 여권 핵심부 틈새 벌리기를 시도했다.

박 당선인은 16일 오후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한동훈 특검이 거론되지 않는 이유를 묻는 말에 “다 죽은 사람 부관참시(하는 셈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우리가 할 얘기를 다 해주니까 구태여 얘기할 필요도 없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홍준표 시장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비판 강도도 세고 단어도 세고 빈도도 잦은 반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굉장히 옹호한다”며 그 까닭을 궁금해하자 “지금 홍준표 시장의 과녁은 윤석열 대통령이다”며 “윤석열·한동훈은 일란성 쌍둥이로 현직 대통령이니까 (안 건드리고) 한동훈을 치는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성동격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한 전 위원장이 잠재적 대권 경쟁자라서 그렇다는 분석도 있다”고 하자 박 당선인은 “그게 제일 큰 목적 아니겠느냐”며 홍 시장이 차기 대권 경쟁자를 잠재우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

박 당선인은 “한동훈이 원희룡 장관을 인천 계양을 이재명 대표한테 보냈을 때 제가 ‘경쟁자를 보내 저렇게 정리하는구나’라고 말한 적 있다”며 “원희룡도 죽었지만 자기도 죽었다. 그러자 홍준표 시장은 ‘너는 다시는 나타나지 말라’(며 확인사살 차원에서 한 전 위원장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홍 시장은 경쟁자 제거 차원이라는 지적에 대해 ‘뇌피셜’ ‘망발’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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