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총선 앞두고 서해 NLL 인근에 ‘GPS 교란 전파’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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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4월 9일 2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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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에서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훈련이 진행되는 모습. (해병대사령부 제공) 2024.3.17/뉴스1
백령도에서 서북도서방위사령부의 훈련이 진행되는 모습. (해병대사령부 제공) 2024.3.17/뉴스1
북한이 총선을 사흘 앞두고 서북도서를 향해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교란 공격을 시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9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시 23분과 7일 오후 2시 14분쯤 인천 연평·강화 지역과 경기 파주·연천 지역에서 GPS 전파 혼신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2일 22건, 7일 46건 등 총 68건의 GPS 수신 장애 신고가 접수됐다.

우리 군은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지역에서 지난 3월 이후에도 4월 7일을 포함해 간헐적 GPS 교란 활동이 있었고, 우리 군은 GPS 교란 탐지체계로 탐지했다”라고 설명했다.

군은 이어 “관련 정보를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실시간 공유하면서 대응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GPS 교란 전파는 최소 50㏈ 이상의 고강도 신호로, 정부와 군은 북한의 공격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대 총선 직전이었던 2016년 3월 말에도 해주·평강·금강산 일대에서 교란 전파를 쏴 이동통신 기지국 1700여곳, 항공기 1000여대, 선박 700여대 등이 피해를 입었다.

북한은 올해 들어서도 전반기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프리덤실드)’ 기간이었던 3월 5~7일 사흘간 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 등 서해 5도 상공을 향해 GPS 전파 교란 신호를 발사했다.

당시 북한 신호의 출력이 약한 탓에 군사작전에 제한사항은 없었으며, 민간 피해도 없었다고 군 당국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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