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낙동강 벨트 찾은 이재명 “분위기 ‘디비질’ 것 같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3월 25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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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반송시장에서 열린 현장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3.25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5일 총선 주요 승부처로 꼽히는 낙동강 벨트를 찾아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부활시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의 민생경제, 지역균형발전 실패는 2년이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지역균형발전은 노무현·문재인 정부를 관통해온 오랜 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집권여당은 ‘부울경 메가시티’를 좌초시키고 ‘메가시티 서울’만 주장한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가속화하면서 불균형 심화만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남 창원, 김해 등에서 유세에 나선 이 대표는 “분위기가 확실히 ‘디비질(뒤집힐)’ 것 같다”며 “투표지는 종이로 만든 탄환이라고 한다. 이번 기회에 이 나라가 민주공화국이라는 것을 확실히 증명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재차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이) 점점 왕이 되는 것 같다. 국민의 삶에 그들이 관심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25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앞 도로에서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3.25. 뉴시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관계를 명확히 인식하게 되면 상황은 많이 바뀔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아직은 그 사실을 정확하게 모르고 계셔서 그런 현상이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자녀 기준을 세 자녀에서 두 자녀로 낮추고, 세 자녀 이상에 대해서는 대학등록금 전액 면제를 공약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이 이제 좀 정신을 차린 것 같다”고 이례적으로 칭찬에 나섰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계속 주장해온 기본소득, 기본사회 이념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국민의힘이 계속 반대 입장을 취하다가 선거가 다가오니까 입장을 바꾼 거 같은데 매우 칭찬한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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