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명계’ 황희 지원유세…“민주당은 하나의 공동체”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6일 16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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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양천갑 지원 유세…“경쟁해도 하나로 뭉쳐야”
“국힘은 김건희 특검 공천…다선들 중 교체 한 분뿐”
“국민께서 요란한 진통 속에 낳은 옥동자 봐주실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황희 의원의 지역구 서울 양천갑을 방문해 지원유세를 했다. 이 대표가 이날 황 의원의 지역구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선 것은 최근 당내 공천 파동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이 대표는 “민주당은 하나의 공동체”라며 단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황 의원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날 유세 현장에는 황 의원의 경선 경쟁자였던 친명(친이재명)계 이나영 더민주전국혁신회의 상임운영위원이 참석했다.

그는 황 의원과 이 위원이 나란히 선 모습을 바라보며 “오늘 이 두 분의 모습이 우리 민주당이 앞으로 가야 될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민주당이라고 하는 하나의 큰 집에 구성원”이라며 “우리가 잠시 경쟁하더라도 결국 하나로 뭉쳐서 승리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민주당이라는 하나의 공동체·구성원이기 때문에 비록 부족한 게 있고, 섭섭하고, 또 혹여 억울하게 생각되는 점이 있더라도 우리 내의 결정 존중해주고 모두 승리를 위해 힘쓰는 것이 조직원들의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제가 이번에 공천 과정을 지휘하면서 보니까 절대로 공천 같은 건 하면 안되겠다 생각했다”며 “일부에서 혹시 자기 세력을 쌓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가까웠던 사람들도 전부 다 절 원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도전하는 분보다 짧은 기간 여의도에서 얼굴을 맞대고 있는 함께 국정을 감당해온 분들이 가깝지 않나. 눈에 밟힌다”면서 “소위 말하는 개혁이란 걸 하기 위해서 고통과 갈등이 따를 수 밖에 없지 않느냐.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우리 안의 내부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현재 서울 지역의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어려운 상황들이 전개되고 있긴 하지만 우리가 힘 합쳐서 국민 뜻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존중하고 낮은 자세로 총력을 다하면 반드시 승리할 걸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김건희 특검 공천’이라고 비판하면서 당내 공천 파동 논란을 적극 방어했다.

그는 “국민들은 많은 기회를 누렸던 소위 다선 중진 의원들이 비켜주고 젊고 신선하고 역량있는 새로운 인물들이 역할을 맡길 기대하지 않느냐”며 “그 기준으로 봤을 때 국힘은 현역불패 돌려막기, 결국은 김건희 특검을 방어하기 위한 김건희 특검 공천을 하고 있다. 다선들 중 교체된 분이 한 분 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린 가슴 아픈 일이지만 중진 의원이 지금까지 11분이 교체됐다”며 “물론 그중에는 미리 불출마하신 분이 5분, 안타깝지만 부족해서 그런 건 아니어도 일정한 기준에 의해서 배제되신 분들이 4분 계신다. 그리고 경선에서 탈락하신 분도 계신다. 탈당하신 분도 2분 계신다. 오늘로 3분이 된 거 같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우린 초선 의원들께서 상당히 많은 분들이 불출마했다. 전북·전남·광주에서는 경선에서 현역들이 많이 탈락하고 있다”며 “마치 문제 있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그건 명확하게 1년 전 만든 소위 시스템공천의 결과”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산통을 넘어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들께 우리 대표 선수를 보여드리면 ‘아, 이게 그 요란한 그 진통 속에서 낳은 옥동자구나’하고 지켜봐 주실 것”이라며 “저쪽은 ‘조용한 가운데 나온 게 아무 것도 없구나’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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