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토론 거절에 “김어준이 사회해도 상관없다”

  • 뉴시스
  • 입력 2024년 3월 4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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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면 선거법 위반 돼 피하는 것"
"김혜경 비서 공천…다 들켰으니 끝판왕"
"청년 보정으로 비례·강남권 국민 공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대 1 방송토론을 거절한 데 대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사에서 누구를 사회로 내세워도 상관없다. 김어준이 해도 상관없다”며 다시 토론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백석대학교 창조관에서 대학생들과 타운홀미팅을 연 후 기자들을 만나 “대통령과의 토론 때문에 못한다? 그게 말인가”라며 “대통령과 토론하고 싶다는 것과 총선 국면 앞두고 여당과 야당 대표가 국민 선택권 보장을 위해 토론하겠다는 것과 어떻게 조건관계가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왜 이렇게 저와의 토론에서 도망가려 하는 건가. 저는 1대1 토론하면 이 대표가 거짓말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법카, 대장동 비리가 어떻게 된 건지, 성남FC 뇌물을 알았는지, 대북 송금 알았는지 등등 너무나 많다. 샴푸를 썼는데 하늘에서 떨어진 건지, 경기도 법카를 쓰면서 공무원들을 몸종처럼 부린 것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는 생방 토론에서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하나 당부하고 싶은 건 이재명 대표는 늘 거짓말을 하지만, 지금의 거짓말은 좀 다르다. 왜냐하면 지금 거짓말하는 건 곧바로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피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그걸(토론) 못할 정도라면 저분은 정치하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며 “다시 한 번 말하면 이 대표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사에서 누구를 사회로 내세워도 상관없다. 김어준이 해도 상관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 공천의 ‘당 기여도’ 평가 방식을 지적한 데 대해선 “이재명 대표 공천 보면 입이 쫙 벌어지는 공천 나오지 않나”라며 “김혜경 비서를 호남에 단수공천했던데, 어차피 다 들켰으니까 사천의 끝판왕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전 의원이 경기 고양정에 단수추천됐다가 취소된 데 대해선 “전 김현아 의원이 고양에서 김용태 후보와 힘을 합쳐서 원팀으로 뛰어주시길 요청드리고 그래줄 거라고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청년 등용이 부족하단 지적에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좀 부족한 면이 보일 수 있다”며 “그 보정의 방식으로 비례 공천과 강남권 등에 있어서 그 동안과 다른 방식의 국민 공천 방식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미팅 질의응답에서 “제가 정치 두 달밖에 안 된 정치 신인이다. 그런데 사실 정치라는 것은 공공선의 추구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의 기본은 경쟁을 장려하고, 경쟁의 룰을 지키게 하고, 경쟁에서 누락되거나 탈락되거나 아니면 경쟁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인격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사회 안전망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에 대해선 “지금 여러분들은 취업이라든지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없었다. 고도성장기였기 때문”이라며 “나라가 그만큼 발전해서 더 이상 그런 식의 경제성장은 세계어디에도 없는 게 됐다. 청년 시기의 고민이라든가 어려움리 훨씬 더 힘들 거라고 너무 이해한다. 그런 면에서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청년세대는 굉장히 정치에 대해서 그리고 자기 삶을 바꾸려는 입장을 갖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청년세대가 정치에서 목소리를 더 내고 거기서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정치 참여를 재단하듯이 기준을 나누면 30대 초반 분들은 정치에서 자기 목소리를 실제로 차지하는 중요성에 비해서 내기가 어렵다”며 “그러니까 정치적인 보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비례 공천, 저희가 (지역구) 몇 군데 얘기했는데 우리 당이 많은 국민들에게 일반적으로 사랑을 받아왔던 지역들이 있다. 강남 지역,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공천이라고 해서 제한 없는 공모를 받고 그 중에서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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