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500명 증원, 대화 해결 가능…정부 ‘진압쇼’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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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25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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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2.23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2.23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의사들은 파업을 중단하고 의료현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로 해도 될 일에 주먹 쓰지 맙시다. 의사는 파업을, 정부는 진압쇼를 중단해야”라며 “파업 그 이상을 해도 의대정원 확대는 피할 수 없고, 의사파업은 국민의 관점에서 용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의료 현장에서 현실적으로 수용 할 수 있는 적정 증원 규모는 400~500명 선이라고 한다”며 “코로나 사태가 없었다면 문재인 정부 당시 이미 공공, 필수, 지역 의료 중심으로 400~500명 증원이 이뤄졌을 것이다”고 적었다.

이어 “민주당이 타진해 본 결과, 충분한 소통과 조정이 이뤄진다면 의료계도 이 정도 증원은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파업과 진압이라는 사회적 혼란 없이 얼마든지 대화로 해결 가능하다는 뜻이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부가 일부러 2000명 증원을 들이밀며 파업 등 과격반응을 유도한 후 이를 진압하며 애초 목표인 500명 전후로 타협하는 정치쇼로 총선 지지율을 끌어올리려 한다는 시중의 의혹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의혹이 사실이라면 의료계와 국민의 피해를 담보로 정치적 이익을 챙기는, 양평고속도로나 채상병 사건을 능가하는 최악의 국정농단 사례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말로 해결될 일에 주먹 쓸 필요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의사와 정부는 파업과 강경 대응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에 나서도록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권의 무능으로 경제는 폭망인데 정권이 사회 혼란까지 부른다”며 “이번 총선으로 국회와 입법권까지 차지하면 무슨 일을 벌일까 걱정돼 잠이 오지 않는다”고 했다.

앞서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해 집단 사직에 나서며 의료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94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의 약 78.5%인 8897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는 69.4%인 7863명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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