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2.23.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 ‘현역 제외 불공정 여론조사’ 의혹이 제기된 여론조사 업체 리서치디앤에이를 당내 경선 조사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이날 현역 의원 적합도 평가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리서치디앤에이가 신뢰성 문제가 있으니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지도부에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원내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여론조사를 두고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는 업체는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불공정 여론조사를 두고 당내 반발이 거세지자 홍 원내대표가 직접 수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리서치디앤에이는 일부 지역에서 현역 의원을 제외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해 논란을 일으켰다. 아울러 리서치디앤에이는 선정 과정에서도 공식 공모 절차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다음날 추가로 선정됐고 이 과정에서 친명 핵심 의원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인 정필모 의원이 위원장직을 사퇴하며 정 위원장이 당내 반발이 거세지며 결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은 ‘건강상의 이유’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들을 만나 “개별적으로 다 파악할 순 없지만 일상적으로 한 정당의 조사 업무인데 과도하게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십수 년 전 어떤 업체가 성남시 여론조사를 한 번 한 것과 민주당 정량평가를 위한 조사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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