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차범근, 밥 한 끼 먹은 적 없는 사이…탄원서 써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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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2월 1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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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차범근 감독, 저희 가족과 인연 하나도 없어”
차범근 감독 부인 오은미 씨, 과거 정경심 씨 책 홍보

(왼쪽부터)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왼쪽부터)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아내 정경심 씨의 선처를 요구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과의 관계에 대해 “차 전 감독과 차 한 잔, 밥 한 끼 먹은 적 없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새날’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저나 제 가족하고는 사적 연이 하나도 없는데 탄원서를 써줬다고 들어 크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차 전 감독은 지난달 29일 조 전 장관의 변호인이 지난달 22일 재판부에 제출한 ‘각계각층의 탄원서’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 전 감독은 조 전 장관과 개인적인 인연은 없었지만,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성적이 좋지 않자 자녀 등 가족들까지 비난받았던 경험에 탄원서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차 전 감독에 대해 “워낙 훌륭하신 분이고 우리나라 최고의 축구 선수, 감독 아닌가. 제가 듣기로는 독실한 기독교 신앙을 가진 분이라고 들었다”면서 “저와 저희 가족과는 사적 인연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아내 오은미 씨가 정경심 씨의 책을 구매하고 인증한 사진. 오은미 씨 페이스북 캡처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아내 오은미 씨가 정경심 씨의 책을 구매하고 인증한 사진. 오은미 씨 페이스북 캡처

조 전 장관은 탄원서 제출 사실이 알려진 계기와 관련해 “두 가지 경우밖에 없다고 본다”며 “법원 직원이 기자에게 주거나 탄원서 내용을 등사해서 볼 수 있는 검찰 쪽 인사가 기자에게 줬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출되고 시간이 제법 흐르고 난 다음에 어디선가 이 정보를 받은 어떤 사람이 기자에게 흘려준 거라고 추측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존경하는 차범근 감독님, 저와 아무런 사적 인연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저와 저희 가족을 위해서 탄원서를 써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차 감독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차 전 감독의 아내 오은미 씨는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정 씨의 옥중 수기를 모아 출간한 ‘나 혼자 슬퍼하겠습니다’ 3권이 테이블 위에 올려진 사진을 공유한 바 있다. 오 씨는 이 사진을 게재하면서 “선생님, 힘냅시다!”라고 적었지만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날 진행자는 이와 관련해 ‘차범근 감독 부인이 소셜미디어에 정경심 씨 책 홍보도 해줬다’고 언급하자 조 전 장관은 “저도 그 얘기를 듣긴 들었다”면서도 “사모님은 제가 뵌 적은 없다”고 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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