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1일 ‘출판기념회 금지’ 앞두고 막판 러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월 10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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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선 출마자의 출판기념회가 금지되는 11일을 앞두고 전국에서 현역 국회의원과 정치인의 출판기념회가 줄을 이었다. 정치권에선 “사실상 총선 자금을 마련하는 창구로 출판기념회를 활용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출판기념회 모금액은 정치자금과 달리 한도와 회계 보고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5선인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부산 부산진갑)은 10일 오후 지역구인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비례대표)은 이날 오후 대구에서 북콘서트를 열었다. 조 의원은 대구 동을 출마를 준비 중이다. 현역 의원들의 출판기념회에는 1000여 명 이상이 참석했다.》 전날에는 여당 소속으로 지역구 출마가 거론되는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이기순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각각 서울과 세종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야권에서도 막바지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조응천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출판 순회’ 형식의 출판기념회도 등장했다.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전국을 순회하는 방식의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일부 야당 의원 사이에서는 출판기념회 수익과 관련한 ‘검찰 수사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개최를 삼가자는 움직임도 있었다. 지난해 노웅래 의원이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나온 현금 3억여 원에 대해 “2020년 출판기념회에서 모은 후원금”이라고 해명하면서 논란이 됐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근에도 이같은 이유로 출판기념회를 열려다가 취소한 의원이 있다”고 전했다.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유채연 기자 y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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