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종로-강남 등 12개 지역구 우세… 野, 강서-관악 등 13곳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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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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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100 수도권 여론조사]〈상〉 서울 5개 권역별 표심 살펴보니
도심권 지지율 與 43.5%-野 34.6%… 與, ‘강남 3구’ 동남권 11.9%P 앞서
野, 강서구청장 보선 서남권서 강세… 野 텃밭 동북권선 오차범위내 접전
서북권 ‘지지 유보층’ 34.0%로 최다

서울 유권자 중 올해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34.6%,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33.5%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총선을 300일 앞두고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30.8%,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이 35.1%로 격차는 오차범위 이내인 4.3%포인트였다. 6개월 사이 국민의힘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3.8%포인트 상승하고, 민주당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1.6%포인트 하락해 양당이 오차범위(±3.5%포인트) 이내인 1.1%포인트 차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는 지지 유보층은 26.5%로, 6개월 전 29.2%보다 2.7%포인트 낮아졌다.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양당 지지층이 보다 결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서울 도심권(용산 종로 중구)과 동남권(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에서 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민주당은 서남권(강서 관악 구로 금천 동작 양천 영등포구)에서 국민의힘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세 지역은 모두 6개월 전 조사 때는 양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던 곳이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기법상 행정구를 바탕으로 권역을 구분했다. 총선 선거구로 보면 국민의힘은 12개 지역구에서, 민주당은 13개 지역구에서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6개월 전 조사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였던 동북권(강북 광진 노원 도봉 동대문 성동 성북 중랑구)과 서북권(마포 서대문 은평구)은 양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변했다. 동북권과 서북권에 속하는 지역구는 24개로 분석된다.

● 與 서울 도심 및 강남 3구에서 우세


동아일보가 여론조사업체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6∼28일 3일간 서울 지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서울 응답률 7.8%)에서 ‘내년 총선에서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종로 용산 중구가 포함된 도심권에선 국민의힘이 43.5%, 민주당이 34.6%로 국민의힘이 8.9%포인트 높았다. 이 지역에선 6개월 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0.8%로 동률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이른바 ‘강남 3구’로 대표되는 동남권에서 41.9%, 민주당은 30%로 집계됐다. 6개월 전 이 지역에서 국민의힘은 35.6%, 민주당은 31.6%를 보였다. 양당 간 격차가 4.0%포인트에서 11.9%포인트로 늘어난 것.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등판에 전통적 지지층이 반응했다”고 봤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최근 취임사 등을 통해 국민의힘에 실망했던 지지층을 향해 ‘다시 결집하자’는 메시지를 낸 것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일시적인 ‘한동훈 컨벤션’ 효과”라고 일축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한 비대위원장은 강남권에서 지지세가 워낙 강한 인물”이라며 “한 비대위원장 등장에 따른 일시적인 지지층 결집일 뿐 한 달만 지나면 또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 野 강서 등 서남권 우세…동북·서북 접전


민주당은 서남권에서 39.0%를 기록해 국민의힘(27.9%)을 11.1%포인트 차로 앞섰다. 해당 지역은 6개월 전 조사에선 민주당이 36.8%, 국민의힘이 32.3%로 오차범위 이내인 4.5%포인트 격차로 접전을 보였던 곳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에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강서 지역의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강서 지역의 현역 의원 3명을 비롯해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선거운동에 나선 결과”라며 “일찌감치 지역 유권자 표심에 호소한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온 동북권 표심에서도 변화가 포착됐다. 동북권 조사 결과 국민의힘 35.6%, 민주당 31.9%로 양당이 오차범위 이내인 3.7%포인트 격차를 보인 것. 6개월 전 조사에선 민주당이 36.2%로 국민의힘(27.7%)을 오차범위 밖인 8.5%포인트 차로 앞섰는데, 양당 간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동북권 주민들은 오랫동안 노후 아파트의 재개발 재건축을 요구했고, 교통 인프라 부족 문제도 지적해 왔는데 민주당이 집권하는 동안 전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불만이 차기 총선 표심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서북권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6개월 새 6.6%포인트 올라 32.6%의 지지율을 보인 반면, 민주당은 6.9%포인트가 하락해 29.5%였다. 정치권 관계자는 “차기 총선을 앞두고 서대문갑의 4선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마포갑의 3선 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등 변화가 많은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지지 유보층’이 여전히 서울 전 권역에서 20% 이상으로 나온 점은 변수다. 아직 지지를 유보한다는 답변은 서울 서북권이 34.0%로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도 18∼29세의 경우 52.5%가, 30대도 40.5%가 아직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답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12월 26~28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1%)과 무선 전화면접(79%)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7.8%.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12월 26~28일 경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24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0%)과 무선 전화면접(80%)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7.7%.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12월 26~28일 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0%)과 무선 전화면접(80%)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7.3%.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6월 9~11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1%)과 무선 전화면접(79%)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9.0%.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6월 9~12일 경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1%)과 무선 전화면접(79%)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9.0%.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023년 6월 9~12일 인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803명을 대상으로 실시. 유선 전화면접(20%)과 무선 전화면접(80%) 방식으로 유선 RDD와 3개 이동통신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표본으로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 응답률은 9.6%.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도심권 지지율#표심#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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