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굳이 혁신위 만들 필요 있었나…절박감 둔해진 것 같다”

  • 뉴스1
  • 입력 2023년 12월 7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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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최재형 전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밝게 미소 지으며 대화를 하고 있다. 2023.11.3 뉴스1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최재형 전 혁신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3차 혁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밝게 미소 지으며 대화를 하고 있다. 2023.11.3 뉴스1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조기 종료와 관련해 “이런 지도부 태도라면 굳이 혁신위를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지도부가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하지 않았나. 그 당시 절박감이 둔해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이준석 당대표가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뒤 출범시킨 혁신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앞서 인 위원장은 이날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로 마무리한다”며 “월요일(11일) 최고위 보고로 혁신위 활동은 종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혁신위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혁신위 활동에 대해 “혁신위가 우리 당이 바뀌어야 할 부분에 대해 제안은 잘한 것 같다”면서도 “지도부가 ‘알아서 잘할 거다’라는 태도를 보인 것 외에는 바뀐 게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지도부가 상황을 안이하게 인식한 것 아닌가 싶다”고 우려했다.

그는 “혁신위가 혁신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것 하고, 혁신위를 단지 위기를 모면하려는 방편으로 사용하는 것 하고 (상황이) 달라질 텐데, 이런 정도의 혁신위 활동에 대한 지도부 태도라면 굳이 혁신위를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금은 이대론 안 된다는 절박함 가운데서 (혁신위가) 출발한 건데 결과가 이렇게 되면 국민들이 얼마나 더 기다려주실지 걱정된다”며 “지도부가 적당한 때에 잘해주길 바라는데, 지금이 과연 지도부가 생각하는 것처럼 좋은 타이밍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현 대표가 인 위원장에게 ‘긴 호흡으로 지켜봐 달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총선이 아직 4개월 가까이 남았으니 다양한 상황 변화가 있을 거다. 그 타이밍을 지도부가 보고 있는 거라 믿고 싶다”면서도 “저는 빨리 변화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3일 인요한 혁신위를 찾아 “우리가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워져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전권을 줬다면 전폭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맞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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