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혁신위, 점령군 행세 안 돼…김기현 체제로 총선 치러야”

  • 뉴시스
  • 입력 2023년 12월 4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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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최후통첩에 “비대위 만든다고 이기나”
‘강남갑 불출마’ 태영호 “험지 싸울 각오 돼 있어”
이상민 탈당에 “우리 당 합류하면 슈퍼 빅텐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인요한 혁신위원회를 겨냥해 “어느 위원회도 당 지도부와의 관계에서 점령군 행세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이날까지 중진·친윤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혁신안에 대한 답변을 지도부에 요구한 것을 두고 “혁신위, 총선기획단, 인재영입위원회 등 각 위원회가 맡겨진 역할을 하면서 전진해야지, 점령군처럼 언제까지 답변을 내놓으라고 최후통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김기현 지도부에서 해당 혁신안은 공천관리위원회로 넘긴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 입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12월 중순이면 공관위가 들어선다. 그런데도 일각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계속 흔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김기현 체제를 허물고 비대위라는 야전 천막을 친다고 전투에서 이기나”라며 “김기현 체제의 빅텐트 안에서 각자 자기 역할을 하면서 질서 있게 (총선이라는) 전투에 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년 총선에서 현 지역구인 서울 강남갑 불출마를 선언한 태 의원은 “생각해둔 험지는 없다”며 “당에서 하라는 곳으로 나가서 치열하게 싸울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남 3구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쉽게 이길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보이지 않는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와 수도권에서 내리 중진들이 다선 한 데가 대단히 많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을 두고는 “이 의원이 민주당을 ‘고쳐 쓸 수 없는 정당’이라고 평가한 것에 대해 상당히 많은 국민이 공감을 표시할 것”이라며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 들어온다면 김기현 빅텐트를 슈퍼 텐트로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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