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강욱 ‘암컷 발언’ 공식 사과…“큰 상처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

  • 뉴시스
  • 입력 2023년 11월 21일 1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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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사무총장, 잘못된 발언 규정하고 최강욱에 엄중 경고"
최 전 의원, 최근 한 출판기념회서 윤 정부 가리켜 '설치는 암컷'
김건희 여사 지칭 추정…민주, 유감 표명 없이 "사과 속에 포함"
최강욱 등 별도 징계 없을 듯…"불편함 느끼는 발언 자중해야"


더불어민주당이 21일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낸 입장문에서 “조정식 사무총장은 최강욱 전 의원의 발언을 ‘국민들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이라고 규정하고 최 전 의원에게 엄중하게 경고했다”고 밝혔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앞으로 국민 여러분들께 실망이나 상처를 줄 만한 언행에 대해 각별히 유의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관련해서 굉장히 마음 무겁게 느끼셨을 모든 국민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최 전 의원의 발언이 김건희 여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이는데 유감 표명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일반 국민에게 드렸던 사과 속에 모든 게 포함돼있다”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최 전 의원을 비롯한 강경파 의원들의 탄핵 발언에 대한 징계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지도부는 국민 여러분들이 불편을 느끼는 발언에 대해 자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당 차원의 징계 조치를 내리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최 전 의원은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정부를 ‘설치는 암컷’에 비유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여성 비하 논란을 낳았다.

최 전 의원은 당시 “(조지오웰 소설) ‘동물농장’에도 보면 그렇게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거는 잘 없다”며 ‘검찰 공화국’이란 표현조차 윤 정부에 과분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최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비유에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고, 발언을 듣고 있던 김용민 의원과 민 의원도 함께 웃었다.

최 전 의원은 당시 현장에서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이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 전 의원 발언과 관련해 “이야기 된 게 없다”면서도 “논란이 되는 여러 발언은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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