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 혁신위 대사면 건의 수용할 듯

  • 뉴시스
  • 입력 2023년 10월 27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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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후보’ 이준석은 정작 반대…“사태 악화시켜”

국민의힘 지도부가 혁신위원회 1호 혁신안인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에 “김기현 대표는 (혁신위 제안을) 시의적절한 제안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 대표는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징계 처분을 취소할 수 있다.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 제30조(원의결 취소)는 위원회는 재심청구가 이유 있다고 인정할 때에는 원의결을 취소하고 다시 의결해야 하며 최고위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혁신위는 앞서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첫 회의를 열고 제1호 혁신 안건으로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확정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준석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에 대한 징계 해제를 건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혁신위 설명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두 차례 징계로 내년 1월7일까지 총 1년 6개월간 당원권을 행사할 수 없다. 홍 시장은 지난 7월부터 10개월간(내년 5월까지), 김재원 최고위원은 지난 5월부터 1년간(내년 5월까지) 각각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징계 해제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있었던 무리한 일들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고 반성하도록 하는 게 혁신위의 일이지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어 “저는 이런 혁신위의 생각에 반대한다. 재론치 않았으면 좋겠다”며 “권력의 횡포를 지적하는 좀 더 근본적인 것을 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경진 혁신위원은 “이준석 당원 의견이다. 국민의힘 혁신위에서는 국민의힘 혁신을 위해 또 당의 대통합을 위해 이 혁신의제를 논의하자고 테이블 위에 올렸고 저희는 저희 기준에 따라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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