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꼭 먹어야 할 약 조제해서 바른 길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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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만날 것"…5·18 묘역 참배도 공언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6일 혁신위 운영과 관련해 “쓴 약을, 꼭 먹어야 할 약을 조제해서 바른 길을 찾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혁신위원 인선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참고로 회의는 가능하면 내일 개최하려 한다”며 “스케줄이 이명박 대통령도 찾아뵈려고 하고 대구에 가서 박근혜 대통령도 언제 잡힐지는 모르겠지만 내려가서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앞서 혁신위원들이 정해지면 광주 5·18 묘역에 참배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인 위원장은 “확실히 약속하는 건 아마 1주가 지나면 굉장히 우리 쪽 당에서도 조금 걱정을 많이 할 거다. 왜냐면 쓴 약을, 꼭 먹어야 할 약을 조제해서 아주 여러분이 시원하게 느낄 수 있도록 바른 길을 찾아가겠다”는 결기도 드러냈다.

인 위원장은 오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추모대회에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 회의하고 그 다음에 그런 것들이 의미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혁신위원 인선 기준으로 여성과 청년, 당외 인물은 물론 소통과 희생도 언급했다. 당협위원장 등 차기 총선 출마가 유력한 혁신위원들의 불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인 위원장은 서울 재선 의원인 박성중 의원이 합류한 것에 대해 “제 기본 원칙은 사람을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다. 그 다음에 소통, 그다음에 희생”이라며 “우리가 기회는 이번 한번”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희생을 강조했는데 인선된 분들은 어떤 것을 희생하는 자리냐’는 질문에 “앞으로 우리 정치 풍토가 희생을 각오해야지 혁신이 된다는 뜻이다. 꼭 우리 위원들에게 얘기한 건 아니다. 우리가 제시한 가야할 길이 그렇게 평탄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개혁 대상 되는 분들이 개혁 하는 분들이 뭘 희생할거냐 반문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두달 후에 알려드리겠다. 그건 결론 질 때”라며 “조금 빠르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인 위원장은 ‘위원 13명이 지금 한국 국민을 보여주는 틀이냐’는 질문에 “중소기업, 소상공인 이런 건 부족했다. 여러 가지 때문에 정말 좋겠다고 생각한 사람들이 거절했다”며 “그래서 우린 내려갈 거다. 내려가서 국민 높이에 누구든 다양한 의견을 다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높다고 생각하지 않느냐. 해외 유학하고 요직을 맡은 분들’이라는 지적에는 “일단 그건 나한테 좀 맡겨보라. 나는 전라도에서 온돌방 아랫목에서 큰 촌놈이다. 나는 매우 낮은 데서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인 위원장은 ‘지역 안배’에 대해서는 “우선 실력으로, 능력있는 사람을 뽑았다. 그러다 보니까, 그분들을 모으다 보니까 아주 만족스럽게 지역 안배가 된 거다. 지역을 꼭 봐서 이런 사람, 이 지역을 해야한다 그런 대표성을 가져야한다. 그런 거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낙동강 하류’ 발언에 대해서는 “과거 제가 강의할 때 낙동강 하류 세력에 대해서 조크한 거다. (영남권 중진 2선 후퇴는) 얘기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저희 병원에 타당에서 전화해서 징계를 받았냐, 함부로 한 행동 있느냐 공문으로 보냈더라”라며 “오늘 미리 선포한다. 실수 많이 하는데 저는 인정하고 넘어갈 용기가 있다. 그건 확실히 약속드린다”고도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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