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장관 “韓출장 때 K팝 앨범-굿즈 사오라는 숙제 받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10월 23일 18시 07분


코멘트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킹 사우드 대학교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서 강연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3.10.23. [리야드=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리야드 킹 사우드 대학교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 미래 세대와의 대화에서 강연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3.10.23. [리야드=뉴시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의 회담을 계기로 열린 22일(현지 시간) 환담과 오찬에서는 상당수의 대화가 ‘K’에 집중됐다. K-팝, K-의료, K-뷰티 등이 그 주인공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사우디에서는 2019년 슈퍼주니어와 BTS 공연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으로 K팝 합동 공연이 개최됐다. 올해 초에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공연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에 우리 측 참석자가 공연 열기를 묻자 사우디 측 장관과 참석자들은 “All sold out”(매진)이라고 응답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어느새 우리 아이들은 (공연에) 가 있더라”며 화기애애한 대화가 이어졌다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0.23 뉴스1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0.23 뉴스1

사우디 장관들은 이어 “한국에 출장을 갈 때마다 아버지가 반드시 사와야 할 ‘투두 리스트(To do list) 즉 ‘숙제’가 있다”며 “한국 음식과 K-팝 아이돌 그룹의 앨범, 굿즈를 주문해 와 그 요구받은 숙제를 해결하느라 한국에서 진땀을 흘렸다”고 웃으며 얘기를 건네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 소프트 파워와 의료기술, 뷰티 산업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가며 미래 협력 의사를 표시해와 환담이 밀도있게 이어졌다.

윤 대통령도 이튿날인 23일 킹 사우드 대학을 방문해 가진 연설에서 “올해 10월 초에 세계 최대 규모의 K-컬쳐 페스티벌인 ‘케이콘 사우디아라비아 2023’이 리야드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K-팝, K-드라마, K-푸드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성원을 보내준 사우디의 청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보다 많은 사우디의 청년들이 한국을 방문해 언어를 배우고 문화를 체험하며, 다양한 분야의 교육과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리야드=장관석 기자 jk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