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송영길 탈당? 이른 얘기, 宋은 몰랐을 것…돈? 기름값 밥값 수준”

  • 뉴스1
  • 입력 2023년 4월 18일 09시 37분


2022년 9월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송영길 상임고문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2년 9월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송영길 상임고문의 발언을 듣고 있다.
벌집 쑤셔놓은 듯 더불어민주당을 발칵 뒤집어 놓고 있는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정성호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는 몰랐을 것”이라고 두둔했다.

전당대회라는 거대한 일에 뛰어든 송 전 대표였기에 ‘기름값, 밥값’ 수준의 돈이 오고가는 세세한 사안까지 알 수 없었다는 것. 따라서 송영길 전 대표가 탈당, 당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일부 요구는 “너무 이른 이야기다”며 선을 그었다.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7인회’ 좌장 격인 정 의원은 친명계도 돈봉투와 연관됐다는 말에 대해선 “이재명 측에서 전대에 개입한다는 소리 듣지 않게 하자는 입장이었다”는 선에서 부정했다.

정 의원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프랑스 파리에 연수 중인 송 전 대표가 ‘억울하다,난 모르는 일이다, 조기 귀국할 의사 없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는 말에 “어쨌든 당의 대표였던 분이고 본인과 관련된 전당대회에서 일어난 문제이기에 들어오셔서 입장을 밝히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며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

과연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살포를 알았는지에 대해선 “제 경험상 전당대회에 대표가 관여하고 보고받고 할 시간이 거의 없다”며 “(전달된 돈봉투도)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개 실무자들의 차비, 기름값, 식대 이런 정도 수준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구체적인 금액, 또 주고받았다는 걸 알았다면 송 대표가 용인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며 거듭 송 전 대표가 몰랐을 것이라는 지점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지난 3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성호 의원이 지난 3월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이에 진행자가 “녹취록에는 ‘송 대표가 있는 데서 뭘 했다, 송 대표한테 보고해야 되지 않는가’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하자 정 의원은 “전대 이후 당직 배분 과정에서 열심히 한 의원들에 대해서 배려하는 그런 차원에서 ‘어떤 어떤 의원이 열심히 했다. 어떤 어떤 위원장이 열심히 했다’라는 정도의 얘기지 구체적으로 무슨 누가 돈을 썼다, 안 썼다 그런 얘기를 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역시 송 전 대표에게 돈봉투 건이 보고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차단했다.

진행자가 “송 전 대표가 도의적인 책임 차원에서 탈당해서 조사받는 게 맞다고 보느냐”고 하자 정 의원은 “지금 단계에서는 그런 얘기는 너무 이르다”며 손사래쳤다.

한편 이재명계도 이번 일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시선과 관련해선 “각자 친소관계에 따라서 도와줄 수는 있겠지만 우리 이재명측에서 전대에 개입한다는 소리를 듣게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가졌다”며 “도와주더라도 조용하게 하라고 했다”라는 말로 친명계가 움직인 적 없다고 했다.

또 ‘7인회 멤버 일부가 돈봉투를 받았다’는 보도엔 “그 진술이 검찰에서 나왔다는데 차라리 검찰에서 그냥 발표를 하라”면서 “이런 식으로 흘리는 건 기획적인 행태 아니냐”고 불편해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는 모르지만 제 주변에서 돈봉투를 받고 전대에 개입하고 관여하고 했던 그런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친명계 핵심 관여설을 부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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