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귀향후 첫 외출… 대구 동화사 찾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계단 걸을때 여러차례 발 헛디뎌
朴 “앞을 잘 안보면 잘 넘어져”

통일약사대불서 합장 11일 오전 대구 동구 동화사를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통일약사대불 앞에서 합장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통일약사대불서 합장 11일 오전 대구 동구 동화사를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통일약사대불 앞에서 합장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1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했다. 지난해 3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이후 첫 공식 외출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반경 동화사에 도착했다. 올림머리에 흰색 재킷, 베이지색 바지, 스니커즈 차림이었다.

미리 대기하던 지지자 수십 명은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했고, 박 전 대통령은 이들에게 미소를 보인 후 동화사 설법전 앞에서 의현 큰스님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이어 30m 높이의 통일약사대불로 이동해 합장한 뒤 큰스님의 덕담을 들었다.

의현 큰스님이 “박정희 전 대통령께서 새마을운동과 산업화를 통해 초근목피 어려운 시절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하자 박 전 대통령은 손뼉을 치며 미소로 화답했다. 하지만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 실세 하신 게 없다. 문재인 정부는 수십 명, 수십만 명, 수백만 명이 그냥 비선 실세”라고 말하자 굳은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사찰음식 체험관으로 이동해 동화사 주지 능종 스님과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박 전 대통령은 대체로 건강한 모습이었으나 계단 등을 걸을 때 여러 차례 발을 헛디디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앞을 잘 안 보면 잘 넘어져서”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임에도 따로 메시지는 내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과 동행한 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박 전 대통령 생신 때 동화사 큰스님께서 축하난을 보내며 방문을 청했고 이에 응해 오게 된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은 1년 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박근혜#귀향#대구 동화사#통일약사대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