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기현, 다른 땅 많이 가지고 있어…표 잃을 염려 많아”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28일 0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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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8일 울산 KTX 역세권 땅 의혹이 있는 경쟁자 김기현 후보를 향해 “KTX 땅 말고 다른 땅도 많이 가지고 있다. 우리가 표를 많이 잃을 염려가 많다”며 내년 총선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김 후보가) 만약에 (당대표로) 당선된다면, 제가 민주당을 워낙 잘 아는데 선거 마지막 날까지도 이걸로 계속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지금 (민주당에) 숨겨진 자료가 많다고 들었다”며 “(김 후보가) 저기 KTX 땅 말고 다른 땅도 많이 가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표를 많이 잃을 염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개인적으로 취득한 정보인가’라 묻자 안 후보는 “언론에서도 많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는 대통령 마음에 드는 당대표가 되는 게 목표’라고 남긴 데 대해 “용산에서 지지율을 만들었다면 당이 플러스 알파를 해야 하는데 그 역할이 하나도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총선에서 이기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하고자 하는 일을 국회에서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건 당연한 것”이라면서도 “용산에서 여론과 조금 다른 정책을 낼 때 정확하게 지적하고 여론에 맞는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 두 가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서 김 후보가 ‘대통령과 공천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헌법 위반”이라며 “헌법 7조에 공무원은 정치 중립 규정이 있다. 그것을 어겼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이 대법원에서 2년 징역형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우리 대통령께서 그런 요구를 할 분도 아니라 생각하지만, 자칫 대통령을 곤란하게 할 수 있는 발언을 계속하고 있다”며 “지난번에는 탄핵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 이 짧은 기간에도 여러 번 실수를 하는데 어떻게 1년을 버티겠나”라고 덧붙였다.

‘총선 때 용산 대통령실의 의견 제시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좋은 후보들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각계에서 추천 또는 자천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시스템 공천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헌·당규를 보면 2020년 때 폭망했던 게 그대로다. 사람이 임의로 (공천을) 조작할 가능성이 너무 많다”며 “예를 들어 비례대표 순번을 당대표 내지는 특정 사람이 정하는 게 아니라 책임당원들을 일정 규모 이상 선거인단을 만들어 투표 결과를 수용하거나 현역 중 자격이 없는 책임당원들이 배심원제를 통해 걸러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후보는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이탈표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우리 당과 정의당에 이탈표까지 최소 132 플러스 알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총선이 1년밖에 안 남았다. 민주당에 수도권 의원들이 많은데 지금 이 상태로 가면 본인들은 낙선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큰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1차 TV 토론에서 내년 총선 때 틀림없이 이 대표가 없을 거라고 했다”며 “혁신적이고 도덕적인 비대위원장이 나와서 선거를 지휘할 텐데 우리도 그에 맞게 개혁성과 도덕성을 가진 대표가 붙어야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아마 다음에 한 번 더 체포동의안이 올라오지 않겠나. 그 정도 되면 표결로 또는 본인 결심으로 스스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지 않을까 싶다. (그 다음에는) 당대표를 사퇴할 것”이라며 “분당은 힘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공멸한다는 것을 본인들이 알고 있다”고 예측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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