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3일 오후 강원 홍천군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 “결선(투표)에 가면 김기현 후보는 더 이상 시너지 낼 부분이 없다. 오히려 제가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24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기현 후보로는 아마 가는 표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황교안 후보 쪽은 법적 대응 그리고 서로 사퇴, 정계 은퇴하라고 지금 굉장히 날카롭게 대결하는 그런 상황이 돼버렸다”며 “천하람 후보와는 워낙에 정치 철학적인 부분 달라서 그쪽에서 (김 후보에게로) 표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결선에서 천 후보 쪽 표가 안 후보에게 올 것이라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안 후보는 “저는 그럴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연대와 비슷한 그런 물밑 대화가 일어나는 것은 결선투표자 2명이 뽑혔을 때”라며 “아마도 탈락한 후보를 지지하신 분들이 스스로 판단하시지 않을까”라고 했다.
천 후보가 상승세라는 진행자의 지적에 안 후보는 “전국구 선거는 고사하고 본인 선거만 한 번 치러봐서 3% 득표했다”며 “지금 성장하고 있는 과정에 있는 분이지 아직 우리 당 전체를 당 대표로서 지휘할 그런 시기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에게 제기된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 차익’ 의혹과 관련해 “정치에서는 법만 지키면 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 정치적 문제는 사실은 그보다 범위가 훨씬 더 넓다”며 “도덕적인 문제가 있고 편법을 사용해서 재산을 지나치게 많이 증식한다고 하면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김 후보가 TV 토론에서 총선 공천에 대해 ‘대통령 의견을 듣겠다’고 답한 것과 관련해 “참 이해가 안 간다. 판사 출신 맞나 싶다”며 “경선 과정에서 저렇게 실수를 거의 매일 하는 걸 보면 앞으로 1년 동안 얼마나 많은 실수가 누적돼서 우리가 상처를 받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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