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성 野의원들, 이상민 탄핵안 가결에 “사필귀정”

  • 뉴시스
  • 입력 2023년 2월 8일 15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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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성 중인 야권 의원들은 8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사필귀정”이라고 환영했다.

야권 의원들로 구성된 ‘김건희 특검 및 10.29 참사 책임자 파면 촉구 의원 모임’은 기자들에게 “오늘 가결이 피해자, 유족들에게 늦어진 정의가 아닐지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참사 100일을 넘긴 오늘에야 국민 생명,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못한 제일 책임자 파면 절차에 돌입했다는 점에서 만시지탄의 감정을 느낀다”고 했다.

또 “이제라도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통해 유족과 생존자를 위로하고 이들의 일상회복 기초를 세울 수 있게 당당하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차 가해와 혐오 발언 책임 회피와 공직자들의 집단 기억 상실에 상처 입은 유족과 생존자들 눈물을 함께 닦아주기 위해 야 3당이 연대의 손을 잡은 이날을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공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며 “국가 시스템이 위기에 놓였을 때 헌법과 법률, 국민 상식을 회복시키는 판단을 해 온 헌재의 공정하고 객관적 결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일각에서 걱정하는 여당 법제사법위원장 출신의 탄핵소추위원이 벌일지 모르는 침대 축구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도 많은 국민, 국회의원 뜻을 모아 대비하겠다”고 했다.

이에 더해 “이제라도 윤석열 대통령은 유족이 요구하는 공식 분향소를 설치하라.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국정 최고 책임자로 이런 사태를 초래한 걸 공식 사과하라”고 했다.

이들은 “비록 오늘 이 장관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이는 농성단 참여 국회의원들이 주장한 여러 사안 중 하나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떤 의지를 갖고 이번에 힘을 모은 의원들 뜻과 주장을 어떤 식으로 관철해 나갈 건지 또 한 번의 치열한 토론을 통해 의견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임은 이날 오후 5시께 별도 회의를 통해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행동 방향과 김건희 특검 가시화까지 농성 지속할 것인지 등을 포괄적으로 다룰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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