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안 의원은 강북갑당협 당원연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같이 찍은 사진을 공개적으로 올리려면 상대와 충분히 소통하고 공감해야 한다”며 “그런 과정이 전혀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사진을 올렸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총선 기간에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당대표 후보로 나서는 분이 상대 후보에게 무조건 흠집을 내어야 한다는 심정은 아닐 것이라 믿고 싶다”며 “안 후보의 네거티브 전략을 볼 때 여전히 민주당의 피가 남아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했다.

그러나 스포츠경향에 따르면 남진은 “김연경은 나와 같은 전라남도 구례군 출신으로 보름 전에 약속해 지인 7~8명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 그 자리에 김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2~3분가량 만나 인사말을 나눴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며 “김 의원이 들고 있는 꽃도 그쪽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라며 “김 의원이 올린 사진 때문에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난 정치적 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혹스럽다”고 했다.
김연경 측도 YTN과의 통화에서 남진 측과 같은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논란에 김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회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지인의 초청을 받아서 그 자리에 갔고, 남진·김연경 두 분이 있었고, 꽃다발을 줘서 받고,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던 게 다”라고 말했다. 남진이 자신을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선 “그 자리에서 만났으니 모르는 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