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인기 속 방사청·ADD 해킹시도 급증… 5년간 3만264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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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10월 5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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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의원실 제공)
(정성호 의원실 제공)
우리 군의 첨단 국방과학기술을 탈취하려는 해킹 시도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당국은 이 같은 해킹 시도를 ‘모두 차단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정치권 등에선 ‘사이버보안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방위사업청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서버에 대한 해킹시도는 2018년부터 올 8월까지 5년간 3만2646회나 됐다.

방사청과 ADD는 우리 군 무기체계의 설계부터 연구·개발, 생산관리까지 방위사업 전반을 책임지는 군 핵심기관이다.

자료를 보면 방사청은 최근 5년간 총 1만6254건의 해킹 공격에 노출됐다. 2018년 2531건이었던 방사청 해킹 시도는 작년에만 4316건으로 70.5% 증가했다.

또 ADD에 대한 해킹 시도는 같은 기간 1만6392건으로서 2018년 2281건에서 2021년 4163건으로 약 82.5% 늘었다.

방사청에 대한 해킹 공격 유형은 무단 시스템정보 수집 시도가 가장 많았다. 2018년 1075건에서 작년엔 3504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방사청 전산 서버의 관리자 권한 획득 시도(1690건), 무단 시스템 접속 시도(314건), 불법 소스코드 삽입 시도(205건) 등의 사례도 있었다.

방사청·ADD에 대한 해킹을 시도한 해커들의 인터넷주소(IP)는 중국이 가장 많았다. 2018년 562건에 불과했던 중국 국적 IP는 작년 3003건으로 4년 만에 6배 가까이 폭증했다. 5년 간 중국 IP를 통해 총 해킹 시도 수는 8285회다. 이어 미국 국적 IP가 7011건, 한국 1963건, 러시아 758건, 인도 468건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1.14/뉴스1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2.1.14/뉴스1
정 의원은 “우리 군의 첨단국방기술이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는 가운데 방산 기밀을 불법적으로 탈취하려는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며 “방산기술 보호는 자주국방과 강력한 안보태세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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