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尹 조문외교 비판에 “성당서 하는 장례가 진짜 국장”

  • 뉴스1
  • 입력 2022년 9월 20일 15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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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9.19/사진공동취재단
한덕수 국무총리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9.19/사진공동취재단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국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관이 안치된 웨스터민스터 홀에서의 조문록 서명 일정을 건너뛰고 리셉션에 참석한 것에 대해 “성당에서 하는 장례가 진짜 장례고 국장”이라고 20일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어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대통령이 참배를 못했나”라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왕실에서 런던에 도착한 시간에 따라 (일정을) 한꺼번에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좀 일찍 도착한 분들은 정식 국장 행사는 아니지만 방명록을 쓸 수 있도록 조율한 것 같다”며 “늦게 도착하는 분들은 여러가지 런던 사정을 감안해 다음 날 참배하도록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참사 아니냐”라고 지적하자 “여왕의 관이 있는 데에서 참배를 하는 것과 장례식 미사라는 큰 의미의 조문하러 온 분들이 와서 장례식에 참여하는 것하고 더 공식적인 것은 성당에서 열리는, 여왕을 모시고 하는, 500명 (규모)의 미사가 더 중요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방한했을 때 만나지 않은 것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계 있나”라는 윤 의원의 질문에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 총리는 “백악관과 소통해봤습니다만 펠로시 의장과 연관이 없고 펠로시 의장이 한국에 왔을 때 날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상원의회를 통과하기 전”이라고 선을 그었다.

펠로시 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이 “중국의 눈치를 본 것인가”라는 질의에 한 총리는 “저는 중국의 눈치라기보다는 휴가 중에 펠로시 의장과 전화한 것은 미국에 대해 응분의 배려를 했고, 어떻게 할지 충분히 펠로시 의장 측과 논의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이 “펠로시 의장의 카운터파트 격인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방문했을 때 공항 영접을 하고 대통령과 면담한 것이 미국 측에 어떻게 비춰졌겠나”라고 지적하자 한 총리는 “그런 문제는 서로 간에 협의하고 이뤄진 일들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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