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이준석에 살수대첩 ‘우중문시’ 인용 “만족 알면 멈추시길”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28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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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더 이상의 소송행위를 중단하고, 경찰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중자애, 자기성찰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당정과 화해하고 화합하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고구려 장수 을지문덕이 수나라 장수인 우중문에게 보낸 한시 ‘여수장우중문(與隋將于仲文)’을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묘한 꾀는 천문을 꿰뚫었고 묘한 헤아림은 지리에 통달했네. 싸움에 이겨 공이 이미 높으니 만족을 알면 멈추시길’이라는 여수장우중문을 언급한 뒤 “이준석 대표는 퇴로를 찾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갈망하는 충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정부와 당, 이준석 대표의 상생 공존을 위해 노심초사해왔다”며 “그러나 최근 이 대표의 행보는 정치적 생존을 위한 자기방어, 자구행위를 넘어 이판사판, 너죽고나죽자 식의 공도동망의 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실패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이 정권교체의 민심이다”며 “상생 공존이 힘들면 한 쪽은 살아야 하고, 그것은 정부와 당 쪽일 수밖에 없다. 선택을 해야 한다면 정권교체 민심은 당연히 대통령을 지키는 쪽을 택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의총에서 진통 끝에 이 대표 징계를 요구하는 규탄성명이 나온 것은 그런 시그널이다”며 “이 대표는 정치적 자폭테러를 협박하지만, 둘 다 죽는 경우는 절대 생기지 않는다.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은 생명이 질기다. 보수의 막장이라고 했던 야당 자유한국당도 살아남았다”며 “아무리 바닥에 떨어졌다 해도 국민의힘은 대통령을 모시고 있고, 나라의 운명을 걸머진 5년 임기의 집권여당이다. 이대로 평행선을 그으며 제로섬의 대치전선으로 가면 대통령과 정부, 당은 살아남지만, 이 대표는 죽는다”고 경고했다.

조 의원은 “일각에서는 창당 얘기도 하는데, 당 만들어봐야 포말정당”이라며 “이 대표는 가처분 재판 승소로 대통령과 윤핵관, 당에 심대한 타격을 주었고, 정치적 명분을 얻었다. 더 이상 얻을 것도 없고, 이제부터는 윤석열 정부를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 민심의 결집만 남아있다”고도 주장했다.

이어 “여기서 멈춰야 한다. 회군을 모색해야 한다. 퇴로를 찾아야 한다”며 “더 이상의 소송행위를 중단하고, 경찰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중자애, 자기성찰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당정과 화해하고 화합하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금 상태면 조만간 이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 제명 처분이 내려질 수 있고, 사태는 더 악화된다”며 “설혹 징계가 불발돼서 1월9일자로 이 대표가 원직에 복귀하더라도, 당이 당헌 개정이나 상임전국위를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해주지 않으면 이 대표는 아무런 권한을 행사할 수없는 나홀로 대표, 반신불수의 식물대표가 된다”고도 예고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정치적 수렁을 벗어나는데 있어서 당정대에는 두어 가지 길이 있지만, 이 대표에게는 한 가지밖에 없다”며 “시간이 많지 않다. 조속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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