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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정치

“세금 내봤냐” vs “알량하고 졸렬”…이준석 두고 갈라진 與 ‘청년보수’

입력 2022-08-19 10:57업데이트 2022-08-2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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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8.17/뉴스1 ⓒ News1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윤리위원회 징계와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으로 국민의힘 청년정치인도 갈라졌다.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힘 선대본부 청년본부장, 윤 대통령 당선인 청년보좌역, 인수위 청년소통 태스크포스(TF, 전담조직) 단장 등을 지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의 기자회견 이후 양측의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다.

장 이사장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의도 2시 청년’, 사회생활 경험 없이 정치권을 어슬렁거리는 청년들을 비하하는 말”이라며 “정치 말고는 사회생활을 해본 적 없는, 다른 일로 돈을 벌어 세금 한 푼 내본 적 없는 일군의 청년정치인들이 바로 여의도 2시 청년”이라고 밝혔다.

장 이사장이 여의도 2시 청년을 언급한 것은 이 전 대표를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전날 SBS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여의도 2시 청년이란 말을 쓴다”며 “청년 문제 다룬다고 해놓고 간담회 같은 것을 보통 2시에 잡는다. 2시에 여의도에 올 수 있는 청년이 일반적인 대한민국 청년인가. 애초에 형용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소통 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를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 2022.8.17/뉴스1 ⓒ News1

장 이사장은 “변호사라는 본업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 전 대표 편에서는 청년들이 여의도 2시 청년 그 자체”라며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나국대의 이대남 대변인들, 그리고 2년 만에 20억대 재산신고를 해 돈 걱정 없이 정치만 하면 되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 정치나 방송 말고 대체 무슨 사회생활을 했나”라고 비판했다.

장 이사장이 거론한 청년정치인들은 변호사인 천하람 혁신위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임승호 전 대변인, 김재섭 도봉갑 당협위원장, 신인규 전 부대변인 등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이들을 거론한 바 있다. 그는 전날 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당의 청년 기초의원들이나 광역의원, 청년 보좌관들도 올 수 있었지만 이 전 대표 팬덤(열성조직)이나 방송에 많이 나오는 천하람, 김재섭, 김용태 이런 분들 때문에 부담을 느끼고 말을 못 해서 제가 혼자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모든 당 혼란의 책임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면서 세련되지 못하고 무식한 방법으로 절차적 정당성을 뒤흔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에 있다는 사실을 만천하가 다 아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비겁하게 침묵한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목소리를 내는 당내 많은 청년당원들의 모습을 단순히 당 대표를 위해서 그런 것이라고 치부하다니 알량하고 졸렬한 시각”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 역시 장 이사장의 비판에 반응했다. 그는 장 이사장 페이스북 댓글로 “그래 예찬아 그렇게 해서 니(네)가 더 잘 살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게”라고 꼬집었다.

이후에는 “글을 쓰면서 듣는 오늘의 노동요다. 이 노래는 MV보다 영화 속 장면이 더 낫다. 저는 카페트(카펫)는 아니고 전기차를 타지만 어쨌든 알라딘의 결말은 ‘A Whole New World’다”라며 영화 알라딘 OST ‘Speechless’를 공유했다. 앞으로도 침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장 이사장 기자회견 이후 윤석열 정부 출범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당내 청년정치인들이 반으로 쪼개지는 분위기다.

장 이사장은 전날 “제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청년본부장으로 직접 임명장을 드린 청년당원만 2만명”이라며 “많은 2030 지방의원들도 이 문제에 대한 심각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곧 단체 성명을 발표하지 않을까 제가 그렇게 소통을 하고 있다. 유치하지만 숫자 대결로 간다면 비등비등하게 반반으로 나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 역시 언론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윤석열을 뽑은 젊은 세대를 찾아서 이준석 보고 찍었는지, 장예찬 보고 찍었는지 그 비율을 보면 될 일”이라고 반격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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