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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G20서 日외무상과 ‘두 번째 만남’… 한미일 회담 예정

입력 2022-07-06 12:47업데이트 2022-07-06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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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 (외교부 제공) © 뉴스1
오는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박진 외교부 장관과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의 ‘두 번째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6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이번 G20 외교장관회의에 나란히 참석하지만, 공식 양자회담은 계획하지 않고 있다. 대신 두 사람은 이번 회의 기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제안으로 열릴 예정인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 함께 마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장관은 후보자 시절이던 지난 5월9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5월10일) 참석차 우리나라를 찾은 하야시 외무상과 한 차례 만났다. 그러나 장관 취임 이후엔 아직 하야시 외무상과 대면한 적이 없다.

다자회의 특성상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은 이번 G20 회의 기간 한미일 회담뿐만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도 ‘조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 한일 양국의 정치상황 등을 고려할 때 두 사람이 만나더라도 일본 전범기업들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문제를 비롯한 양국 간 갈등 현안 해결을 위한 ‘심도 있는 대화는 오가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지난달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때도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등 한일 정상이 모두 참석했지만, 이때도 양국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다.

대신 두 정상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포함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함께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및 관련 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3국 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미일 3국 정상회담. 테이블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대통령실 사진기자단) 2022.6.29/뉴스1

이번 G20 회의 계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에서도 일단 지난달 정상회담과 비슷한 수준의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게 외교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선 박 장관과 하야시 외무상이 이르면 이달 중순 이후로 예상되는 박 장관의 일본 방문 문제와 관련해 따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박 장관은 당초 지난달 미국에 이어 일본을 방문하려 했다. 그러나 한일 양측은 오는 10일 치러지는 참의원(상원) 선거 등 일본 내 정치상황을 고려해 박 장관 방일 등 ‘고위급 접촉을 무리해서 추진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나토정상회의 계기 한일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은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일 간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 속에 중단됐던 김포~하네다(羽田) 국제공항 간 항공편 운항이 재기됐고, 한일재계회의도 3년 만에 열렸다. 또 우리나라에선 한일 간 최대 갈등 현안인 강제동원 피해배상 관련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민관 협의회도 지난 4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2018년 10월 우리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배상 판결과 그에 따른 일본 측의 반발 등으로 악화일로를 걸어온 양국관계가 회복되기까진 “앞으로도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지만, 동시에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다양한 모멘텀이 마련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그간 자국 기업들에 대한 우리 대법원의 강제동원 피해배상 판결을 “국제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우리 측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일본 측이 참의원선거 뒤엔 강제동원 관련 문제 해결 등을 위해 좀 더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의 방일과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성사된다면 다음 수순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의 한일정상회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조진구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일본센터장은 “참의원선거가 끝나더라도 일본이 강제동원 피해배상 문제에 관한 입장을 전향적으로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일본 측은 당분간 우리 정부의 움직임을 관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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