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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대통령실 “새 수출주력 對유럽 경제외교 시동…원전과 방산부터”

입력 2022-06-29 11:39업데이트 2022-06-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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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산업 고사 직전…원전 수출 재개”
“첫 순방은 ‘팀 코리아’의 출발…폴란드, 체코 원전수주 총력”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27일 오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2022.6.28 마드리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차 스페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대(對)유럽 경제외교를 본격화한다. 미국 등 동맹국들과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번 방문에서 경제적 실리까지 챙겨 오겠다는 것. 윤석열 정부는 원자력 발전을 시작으로 산업 협력 리스트를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28일(현지시간) 마드리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나토 순방의 경제적 의미 관련해 “성장 동력의 확충, 신산업 발굴 육성, 경제 안보 협력의 외연을 모두 충족하는 지역이 유럽”이라며 “(이번 순방은) 새로운 수출주력 사업에 대한 정상급 세일즈외교(경제외교)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순방은 일단 원자력 발전과 방위 산업부터 시작한다”며 “향후 5년간 이런 주력 산업의 리스트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수석은 “지난 5년 간 국내에서 탈원전을 하면서도 해외에서는 원전 수출을 추진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지속 돼 왔다”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원전 산업은 고사 직전이었고 이제 원전 수출을 재개하려 한다”고 했다. 이어 “폴란드, 체코 등 사업자 선정이 임박하고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해서 원전 수주의 총력을 기울일 생각”이라고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 06. 28.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에 당장 폴란드(29일), 체코(30일) 정상회담에서 원전 이슈가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최 수석은 “폴란드 체코 등 원전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국가를 대상으로 원전 수주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금 체코와 폴란드를 출장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영국, 네덜란드, 루마니아 등 최근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발표한 수출 후보국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협력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 수석은 우리가 유럽 방위 산업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할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국제정세 급변으로 글로벌 방산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향후 2~3년의 시장선점 여부가 20~30년을 좌우할 수 있다”면서 “이번에 폴란드 등과 방산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배터리, 핵심광물 등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를 위한 논의도 강화한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네덜란드 및 영국과는 반도체 공급망 논의가 예상되고, 체코와 폴란드와는 배터리 및 전기차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며 “이 나라들은 우리 기업의 유럽 진출의 교두보”라고 했다. 특히 호주 및 캐나다와는 핵심광물에 대한 공급망 강화가 핵심 논의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수석은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순방은 곧 ‘팀 코리아의 출발’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차차 이런 정상들 간의 인식 공유 등을 통해 기업과 각 부처 차원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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