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내 승리로 민주당 ‘졌잘싸’ 해석…잘못된 생각”

  • 뉴시스
  • 입력 2022년 6월 2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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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2일 6.1 지방선거에서 자신이 거둔 극적인 승리를 두고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졌지만 잘 싸웠다’는 해석이 나오는 것에 대해 “그건 잘못된 생각”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전 그건 틀린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그 생각을 한다면 (민주당은) 더 깊은 나락에 빠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6.1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민주당이 국민께서 바라는 정부,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개혁에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이 지난 대선에서의 패인 중 하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고전한 가장 큰 이유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제가)이길 수 있었던 것도 경기도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서 민주당에 대한 기대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성찰, 앞으로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씨앗이 됐으면 하는 기대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가 되면 일차적으로는 경기도와 경기도민을 위해서 헌신하겠다. 겸해서 지금 민주당의 성찰과 변화를 위해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 제가 (민주당) 정치교체 공동추진위원회 위원장”이라며 “이번에 민주당에 오랫동안 애정을 갖고 계시는 분들도 등을 돌리신 분들이 많다. 그런 분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은 아주 훌륭한 전통을 가진 당 아닌가. 추구하는 가치에 맞게 힘든 분, 어려운 분, 서민층, 중산층 위한 민생 돌보면서 국민만 바라보고 가는 정당으로 거듭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비대위 해체 및 조기 전당대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가 민주당 당원이 된 지 한 달, 보름여밖에 안 됐다”며 “제가 입장을 낼 입장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이재명 인천 계양을 보궐 당선인과도 쇄신에 대해 의논을 해볼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물론이다”라며 “개혁과 쇄신에 대해 생각을 같이하신 분들이 많은 걸 알고 있다.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만나서 대화를 나누겠다”고 답했다.

한편, 6·1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 당선인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에게 대역전을 거두며 승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당선인은 개표 내내 열세였으나 이날 오전 5시32분께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 당선인은 근소한 우세를 끝까지 지켜내며 김은혜 후보에게 신승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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