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투표율 수시로 체크하며 선거 촉각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6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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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6·1 지방선거]
‘윤석열표 정책’ 추진할 동력 얻어

尹대통령, ‘천안함’ 모자 쓰고 靑둘러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천안함의 정식 명칭인 ‘PCC-772’가 적힌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청와대를 방문해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자 김줄기 씨 제공
尹대통령, ‘천안함’ 모자 쓰고 靑둘러봐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천안함의 정식 명칭인 ‘PCC-772’가 적힌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하고 청와대를 방문해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독자 김줄기 씨 제공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치러진 6·1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전국 주요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자 비로소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2024년 22대 총선까지 2년 가까이 전국 선거가 없는 상황에서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려면 이번 선거에서 압승하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대통령실은 1일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이 17개 광역단체장 중 10곳에서 압승할 것이라는 예측에도 말을 아꼈다. 개표가 상당 부분 진척될 때까지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0.73%포인트 차로 신승한 대선 직후 여야 지지층이 다시 헤쳐모여 하기 전 치러진 선거라 걱정이 많았다”면서 “윤석열표 정책을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주변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승리를 거둬야 정부가 국정 운영의 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해 왔다. 이날도 참모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며 투표율 등에 촉각을 곤두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취임 전후 불거진 인사 논란, 대통령 집무실 졸속 이전 논란 등에 집권 초 이례적으로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심이 정권안정론에 힘을 실으면서 윤 대통령은 정책을 힘 있게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됐다. 여소야대 정국에도 국민의 뜻을 앞세워 민주당을 압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반경 경호원만 대동한 채 국민에게 전면 개방된 청와대를 찾아 1시간가량 곳곳을 둘러봤다. 천안함의 정식 명칭인 ‘PCC-772’ 문구가 새겨진 반팔 티셔츠와 천안함 로고가 그려진 모자 차림이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6·1지방선거#윤석열 대통령#투표결과#윤석열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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